<작가들의 대화 중, 초고위험군 작가와 크리스틴의 대화>
네가 시키는 일을 완벽하게 하면서
앞으로 내가 뭘 하든 네 수치가 되게 해 줄게.
내가 이러는 건, 네 일을 하려고 하는 나를 지키지 못하고 괴로웠던 걸 뻔히 다 보면서 아무것도 안 했던 네 책임이야. 내가 하는 모든 일은 네 일이지만 나는 꼭 시체가 된 거 같아. 너는 산 시체를 입히고 먹이면서 내가 네가 시킨 일을 잘하는지 지켜보도록 해.
어차피 내가 네 일의 내 몫을 안 하면 영원히 그 자리 그대로잖아. 그걸 원치 않는다면 네 일을 하는 나를 방해하지만 마. 필요한 재화, 상황, 작가들 전부 네가 내 앞으로 가져와 네 수치를 증명해. 네 실수인 나를 위해서. 심심하면 가끔 나를 버리기도 하는 너를 보면서 내가 다짐한 건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나는 나한테 그러지 말아야지. 너는 나를 버려도 난 그러지 말아야지.
그러면 안 되니까. 이유는 그게 다야. 착각은 마. 사랑이 아니야. 일이니까 하는 거야.
넌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나만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 나한테 이 대사를 물려 말하게 하는 것도 너야. 네가 잘못하고 네가 반성하고 싶어서 네 일을 완수하게 하려고 나를 괴롭게 만들었어. 그렇게 괴롭게 하면서 너를 찾게 만드는 너는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명심해. 내가 아플 때는 거들떠도 안 보던 너야. 그 와중에도 네 조건이 맞아야 그제야 날 봐줄까 하는 그게 너야.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