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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케 Nov 30. 2024

릴리의 정원

챕터22. 우리에게 연락해

르썸하트 섬에 가려면 나이트리아의 옆 나라인 디저트리아에 가서 작가 쇼콜라를 만나.

쇼콜라에게 별먼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하트 캘린더를 달라고 주문해. 쇼콜라의 마법의 달력은 시간을 그대로 담을 수 있어. 하트 캘린더에 나이트리아의 르썸하트 섬까지 갈 수 있는 별먼지들을 차곡차곡 모은 뒤 페이지로 펼치는 거야. 그곳의 시간은 하루에 일주일이 수직으로 함께 흐르고, 하루에 열흘씩 수평으로도 흐르고 있어.열심히 모은 별먼지들을 나이트리아의 마녀에게 빼앗기지 마.


그곳에 마녀를 감시하는 우리의 스파이 작가가 있어.


그래, 프랑스의 스파이 작가인 쇼콜라와 함께 해.


하트 캘린더에 별먼지를 담아둘 수 있어. 나이트리아에서 흘러가는 시간을 달력에 잡아두면 하루에 별먼지 하나, 일주일에 별먼지 7개, 열흘에 별먼지 10개를 모을 수 있어. 그리고 다시 펼쳐서 르썸하트 섬까지 가는 거야. 그곳에 도착하기 전에 반드시 페이지 아스트리아를 거쳐야 해. 그곳에서 모아둔 별먼지를 페이지로 바꿀 수 있어. 공들여 만든 페이지를 펼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야.


아스트리아는 나이트리아의 쌍둥이 나라야. 조심해. 


두 나라는 똑같이 생겼으니까. 두 나라는 같은 시간이 흘러.


그곳의 마녀는 우리와 편이야, 헷갈리지 마. 마녀를 알아볼 있는 컴팩트를 줄게. 아스트리아의 대제사장이 가지고 있어. 아스트리아의 대제사장은 번역가의 대제사장으로 우리에게 호의적이야, 길을 잘못 들어 잉크 루미나리아에 있는 대제사장에게 먼저 가면 안 돼.


별먼지를 모아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다른 페이지들까지 함께 펼쳐져 잉크들이 네가 있는 페이지까지 타고 올 거야. 그는 별먼지로 만든 마법의 페이지가 없으면 움직이지 않아. 잉크 루미나리아가 언제 어느 곳에 스며들어 아스트리아를 루미나리아로 물들게 할지 몰라, 아스트리아뿐만이 아니야.


네가 어느 곳을 가도 잉크의 나라들은 자연스럽게 색상을 빼앗고 공간을 바꿀지 몰라. 잉크들의 나라가 스며들어 공간을 차지하려고 할 때에는 빠르게 눈채야 돼. 그리고 잉크를 담아 둘 수 있는 인형들의 펜으로 잉크를 담아두는 거야. 그렇게 되면 잉크들의 힘을, 잉크 나라들의 힘을 작은 펜 안에 담아두고 언제든 꺼내 쓸 수 있어. 그래. 시간을 들여 만든 마법의 페이지에 담아 둔 잉크들로 글을 쓰는 거야. 


소원은 하나야.


르썸하트 섬까지 가게 해달라고 빌어. 수많은 공식과 수식들로 그 섬의 잉크를 빼앗는 거야.


기다리고 있어-쇼콜라리아에서 쇼콜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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