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REPORT EP19. 카카오스타일 이미준 PO
사수는 사회초년생에게 정말 중요합니다.
저 또한 흘러간 옛 사수들이 떠오르는데요...
사수, 선배, 매뉴얼이 없는 상황에서 여러분은 이 정글 같은 사회생활 어떻게 헤쳐나가실 건가요?
혼자서도 일 잘하는 법이 있을까?
사수 없이 성장할 수 있을까?
커리어 콘텐츠 매거진 ‘AND’에서는 카카오스타일 이미준PO와 인터뷰를 통해 그 답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브런치 아티클은 H-PD, S작가의 동반 장기 휴가로 인해 K-CD가 작성합니다.
(올드한 문장과 낯선 감성은 부디 감내해 주시길....)
A. 안녕하세요. 저는 이 커머스 만드는 일을 14년째 하고 있는 이미준이라고 하고요.
서비스 기획자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덕트 오너
뭐 어떤 걸로도 다 불릴 수도 있고 한 번씩은 다 불려 봤었습니다.
롯데닷컴, 엘롯데, 롯데홈쇼핑 쪽에서 일을 했었고, 롯데 계열사 쇼핑몰을 모두 합쳐서 만든 롯데온이라고 하는 서비스 구축하는 것까지 진행을 했었고, 현재 지그재그를 운영하고 있는 크로키닷컴으로 이직을 후 카카오스타일에서 BPM이라는 직군으로 일하고 있어요.
PO가 특정 도메인을 관여하고 있는 직군이라면, 저는 회사 차원에서 필요한 서비스면 어떤 도메인이든 상관없이 기획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A. 일단 우대 전공이 없어요. 저 같은 경우 역사학과거든요. 전공 무관입니다.
그리고 기존에 있는 제조업이나 대기업보다 더 유명해진 IT 기업들이 많아요. 다들 그 기업에 가고 싶어 하고, 그 기업에서는 PM, PO 직군을 많이 채용하거든요.
A. PM/PO, 서비스 기획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무엇을 하지 정하는 사람들이에요.
서비스가 비즈니스적으로 사회에 가서 딱 내놨을 때 사용자들이 좋아할지 그리고 이게 돈을 벌 수 있을지
그리고 당장 뭔가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하는 건 뭔지 이런 우선순위를 정하는 역할들이 필요하거든요.
사실 아주 작은 스타트업이면 대표님들이 이 역할을 하세요. 그런데 규모가 커질수록 대신 고민해 줄 사람이 필요하죠. 그게 PM, PO예요.
따라서 본인이 주도적으로 서비스를 기획하고, 시장에 파급력을 주고 싶은 능동적인 인재들이 많이 지원합니다.
배민에서는 PM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하면서 리텐션을 하기도 하고, 토스의 경우에는 대표님께서 직접 PO SESSION이라는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만큼 중요한 직무입니다.
A. 이커머스 모듈은 전시, 회원, 상품, 주문, 배송, 클레임, 정산 등으로 나뉘는데요. 보통 기획자분들은 전시면 전시, 배송이면 배송 등 분야가 나뉘어있어요.
저는 입사할 때 화면에 있는 전시부터 시작했고요. 제 위에 사수분이 계셨는데, 물류(배송)를 맡고 계셨어요.
근데 사수가 퇴사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사수가 맡던 물류 도메인 관련 기획을 다 받아야 되는 상황이 된 거죠.
그런 상황에서 다른 선배가 또 퇴사한다는 거예요! 그분은 상품을 맡고 계셨어요.
그래서 되게 짧은 기간 6개월 동안에 모듈이 한 네 번인가를 바뀌게 되었어요. 그때 팀장님한테 들었던 멘트가 “너도 사원이지만 사고 칠 수 없다라는 멘트” 였습니다.
사원인데 사고 칠 수 있잖아요. 신입인데 그럴 수 있잖아요...!!
냉정한 팀장님의 멘트가 비수로 날아오는데요.
그런 상황에서도 이미준 PO가 성장할 수 있던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A. 기획이 아닌 다른 직무에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포장마차에 있는 의자 있잖아요. 그걸 어디서 구해왔어요. 그리고 개발자 사무실에 그 의자를 뒀어요. 개발팀에 어떤 과장님이 계신데, 그 과장님 뒤에 앉아서 하나하나 물어봤어요.
“이렇게 기획하려고 하는데 데이터가 있나요?”
“이렇게 하면 정책적으로 문제가 예상되는 데 맞나요?”
이렇게 아주 구체적인 질문을 계속했어요. 팀 안에는 설명을 좋아하시는 분이 꼭 계시거든요! (저처럼요!)
그런 분들이 저를 많이 업어 키워주셨어요.
A. 아예 질문할 사수가 없을 경우도 있을 수 있죠. 그냥 회사에 정말 덩그러니 나 하나인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 분들은 자료를 찾으실 수밖에 없거든요. 근데 너무 안타깝지만 온라인상에든 아니면 책이든 내 상황이랑 완전히 일치하는 자료를 찾기가 사실 되게 어려워요.
이런 경우 추천해 드리고 싶은 건 진짜 현직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이 모여있는 자리를 찾아가서 얘기를 꺼내는 것입니다.
1.오픈카톡방
오픈카톡방에는 교류를 위해 모이신 분들도 많아요. 이런 분들께 아주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보면, 일이라는 건 결국 비슷비슷한 문제해결이기 때문에 아주 구체적으로 대답을 해주실 거예요.
2. 링크드인같은 커뮤니티 활용
최소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단톡방에 물어볼 사람이 없다면? 인터뷰 많이 하는 분 중에 링크드인 하는 분들 꽤 있어요. 그런 분들께 ‘인터뷰 잘봤습니다’ 하면서 구체적인 질문을 하시면 잘 대답해 주시는 경우가 많아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구체적인 질문’입니다. 1번에서 18번까지 질문사항을 적어서 답 내놓으라 하는 방법은 지양해요. 정말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하고 있는 고민과 상황을 상세하게 정리하여 질문한다면 그 진심이 통할 겁니다.
사수, 선배가 없는 건 아닙니다. 손에 닿는 곳에 없을 뿐이에요.
여러분이 직접 발품을 팔아서 온라인 사수를 만들어 보세요.
커리어 콘텐츠 매거진 ‘AND’도 여러분의 온라인 사수 매칭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댓글, 설명글에 입력 폼으로 질문을 주실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AND_studio
또한, Hiint 오픈카카오톡 채팅방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독고다이입니다.
혼자서도 일을 잘하고, 성장할 방법은 무수히 많습니다.
오히려 발목을 잡는 사수가 없는 게 더 낫죠.
커리어 콘텐츠 매거진 ‘AND’를 통해 다양한 여러분의 온라인 사수를 만나길 바랍니다.
이미준 PO의 이야기는 AND 채널에서 직접 들어볼 수 있습니다.
AND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