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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Tmi Oct 17. 2024

안에서 만족하지만 밖에서 불만족

개발부서의 딜레마와 변화하는 IT트렌드






"오늘날 프로그래밍은 바보도 문제없이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거대하고 더 낫게 구축하려 애쓰는  소프트웨어 기술자와 더 거대하고 더 나은 바보를 만들려는 우주의 경쟁이다. 지금까지는 우주가 이기고 있다.” - 릭 쿡(Rick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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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 코딩 관련 플랫폼에서 요청을 받아 다음 주에 강연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AI직무의 취업 관련 설명을 하는 것인데 글을 쓰다 보니, 나름 브런치에도 공유할만한 내용인 것 같아 써보게 되었네요.


오늘은 개발부서의 딜레마에 대하여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IT 산업에서 개발부서는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서 없이는 구축도, 운영도 안되기에 소위 DevOps라는 조직으로 편재하여 운용하는 회사들이 많죠.

다양한 프레임워크와 기술스택이 생겨남에 따라 이러한 기술들을 사용하는 IT인력들이 생기고,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개발 조직인 이러한 토대에서 역량과 기술을 마음껏 활용하여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하였고, 한동안 '잘 나갔습니다'.








1) 오늘날의 개발부서의 역할과 관점


1. 오늘날의 개발 부서의 역할과 관점

개발부서는 과거부터 기술 백본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지만, 이제는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술적 성과가 회사의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 비즈니스와 기술의 연결 고리: 개발자는 기술적인 도구와 프로세스를 통해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 가치와 회사의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개발부서가 단순히 지원 부서가 아닌, 성장 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2. 산업시장에서의 트렌드

산업 전반에서 DevOps와 관련된 트렌드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시장에서 개발부서가 맡고 있는 주요 트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자동화: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인프라 자동화가 주류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개발자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 및 관리할 수 있는 스킬 셋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핵심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개발부서는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등을 통해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서비스화(SaaS):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면서,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빠른 배포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DevOps 프로세스는 자동화와 지속적인 개선에 초점을 맞춥니다.  




2) 개발자 현실 - 절망 편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하하하하



개발부서의 내부 만족과 외부 불만족의 대조적인 현실을 강조한 대화 형식으로 풀어보겠습니다. 희망 편과 절망 편을 교차해서 개발자의 관점과 사업부서의 반응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경험했던 일들이고, 앞으로도 많은 개발 부서에서 발생할 일들일 겁니다.




개발자 A: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했더니 사용자 만족도가 높아졌어!"


사업부 B:
"만족도가 높아진 건 좋지만, 그게 결국 우리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문제야. 피드백을 반영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많이 쏟은 만큼 실질적인 성과가 필요해."




개발자 A:
"모델 성능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서 실시간으로 운영 중인 모델의 성능을 체크할 수 있게 했어!"


사업부 B:
"모니터링도 좋지만, 그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도 무시 못 할 것 같아. 성능이 더 좋다는 건 좋은데, 이게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모르겠어."




개발자 A:
"클라우드 기반의 ML 플랫폼을 구축해서 팀원들이 모델을 쉽게 배포할 수 있게 했어. 우리 팀의 효율성이 엄청나게 높아졌어!"


사업부 B:
"클라우드 비용이 매달 너무 많이 나가. 효율성을 높인다고 해도, 이걸로 실제로 얼마나 매출에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야. 클라우드 요금 계산서가 걱정이야."




이러한 대화 형식은 개발자들이 내부적으로 기술적 성과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부서가 비용과 성과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기술적인 만족과 사업적인 불만족 사이의 괴리는 개발부서와 비즈니스 부서 간의 소통 부족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3) 다시 대두되는 사업적인 역량을 가진 개발자의 필요성

그렇다면 오늘날 시장에서 개발 부서의 방향성은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명확하지만 사업적인 감각과 더불어 개발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지만 명확한 관점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에 써보겠습니다.


1) 사업적인 역량이란?

- 비즈니스 목표 이해

- ROI(투자 대비 수익) 고려

- 의사소통과 협력 능력


-> 앞으로 개발자는 기술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목표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기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익을 고려하지 않는 개발 계획과 방향성은 회사의 생산성 저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더 이상 사업과 경영은 사업부와 기획, 경영 부서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 앞으로의 개발자들의 관점과 방향성

- 제품 및 서비스 가치 향상 기술 제시  

- 기술적 결정의 비즈니스적 영향 평가


-> 개발자는 기술적 결정을 내릴 때, 비즈니스의 성공과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기획자의 영역이었던 PM(Product Manager), PO(Product Owner) 같은 관리 부분도 점점 개발자에게 기대되는 방향성으로 보아, 개발자는 제품 단위로 생각하며 이를 비즈니스 적으로 풀어나가는 역량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3) 미래 지향적인 개발자의 모습

- 시장과 고객 요구를 파악하는 능력

- 비즈니스와 기술의 조화를 이끄는 개발자


-> 시장의 변화와 고객 요구를 반영해 기술을 적용하고, 비즈니스와 기술을 동시에 고려하는 균형 잡힌 개발자로 성장해야 합니다. 개발 트렌드뿐만이 아니라 시장의 수요를 파악할 줄 알고, 비즈니스 관점에서 개발 방향성을 타협할 줄 아는 방향성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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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한 개발자 시니어 분께 가장 즐거운 것이 무엇인지 들었는데

"아무도 나에게 터치하지 않고, 헤드폰을 끼며 코딩을 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지만 단순 개발만 하는 것이 아닌, 개발업무 이외의 것들을 누군가가 조율하고 의사결정이 된 상태에서 순수한 개발업무를 하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는 표현이었겠지요.


하지만 이런 관점의 개발자들은 점점 변해갈 것입니다. 시장은 점점 커가지만 추워질 것이고,

개발자의 생태계도 점점 AI와 더불어 기획, 사업적인 분야와 병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브런치 IT종사자 분들께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













PS. 오늘 날씨가 매우 좋습니다. 낮에는 영상 25도까지 올라간다 하더군요.

오랜만에 여의도에서 여유 있게 유람선 관람을 하기로 하여서 설레는군요. 다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다음 주 2024.10.20일 목요일 20시에 메타코드에서

AI직무로 취업 관련 강연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


https://metacodes.co.kr/edu/read2.nx?M2_IDX=30787&page=1&sc_is_discount=&sc_is_new=&EP_IDX=14489&EM_IDX=1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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