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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icky boy Oct 01. 2024

중국 부양책 발표

이번엔 진짜인가?

9월 24일 중국 정책당국의 경기 부양 패키지가 발표되었다.

이번 부양책은 1) 통화 완화, 2) 부동산 부양, 3)  주식시장 안정화라는 카드를 들고 왔는데,


1) 통화 완화

곧 지급준비율 50bp 인하, 1조 위안( 한화 190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필요하다면

4분기에 추가로 25~ 50bp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7 일물 역 RP 금리를 20bp 인하를 결정했다, MLF 금리도 -30BP 인하.

( 역 RP 금리를 인하했다는 것은 중앙은행이 돈을 빌리기 쉬워졌다는 뜻임. )

즉 시중의 유동성을 증가시켜 경기를 촉진시킬 수 있음.


2) 부동산 부양

기존주택 담보대출금리를 평균 50bp 인하했다.

또한 2 주택 담보대출 LTV( Loan to Value ) 비율을 기존 75% -> 85%로 상향했다.

( LTV 비율= 담보 대비 대출금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임.

예를 들어 1억 원짜리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LTV 비율이 85%라면 최대 8천5백만 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있다. )


3) 증시 안정책

 자사주 매입을 위해 3,000억 위안의 재대출을 설정하고, 금융기관( 보험, 운용사 등)의

유가증권( 채권, 주식 ETF 등)을 담보로 중앙은행이 초기 5,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즉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8,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이다.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개선돼 중국 본토의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30일 8.5% 폭등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렇게 금리들을 동시에 내리며 부양 신호를 준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

[ 2015년에는 1월 1일부터 5월 11일, 6월 28일, 8월 25일,  10월 23일까지 총 5차례

5.6%였던 금리가 4.35%으로 단계적으로 인하를 하였다. 

또한 지준율(RRR)도 2월 5일에 0.5% 포인트 인하, 4월 20일 날 1.00% 인하, 9월 6일 0.5% 인하를 하였다.

부동산 시장은 2015년 3월, 주택 구입 시 첫 주택 구매자의 LTV 비율을 70%에서 75%로 상향했다.

그리고 세제 혜택 주택 구입 제한 완화 등 여러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증시 안정화를 위해 국영 금융 기관과 주요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약 2조 위안

( 약 3,220억 달러)을 증시 부양에 투입되었다. 증권금융공사 CSF는 정부의 자금을 활용해 약 1조 3000억

위안( 2,00억 달러 ) 이상을 주식 매입에 투입했다. ) ]

하지만 이는 2015년과 같은 기조로 흘러갈 수 있다.

이런 급격한 상승은 경제 성장의 기초가 되는 실물 경제나 기업의 실적이 뒷받침된 상승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언젠가는 버블이 일어나 대폭락을 맞이할 것이다.


중국은 GDP 대비 총부채비율 (  민간 + 정부, 283%)로 단순히 통화정책으로는 주가의 성장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심각한 부동산 문제도 있다.

( 중국의 8월 신규 주택 판매액이 1년 전보다 약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23년 리오프닝 이후 이미 지속적으로 통화 완화가 시행되었음에도 부양 효과가 미미했었는데,

작년 8월에도 기존주택 담보대출금리를 평균 80bp 인하하고, LTV 비율을 10%을 증가시켰음에도 부동산 경기는 아직 부진하다.



뿐만이 아니라 저출산 문제, 정치적인 이슈, 중국과 해외의 무역 마찰 심화 등 이런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단지 부양책만으로는 경기를 회복시킬 수 없을 것이다. 2015년과 같이 단순히 단기적 상승 후 다시 대폭락을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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