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말이면 늘 산책하는곳 안에 자그마한 연못이 있다.
햇볕이 강한 7,8월에는 이곳에 연꽃잎이 무섭게 자라나는 곳이였고 연잎사이에 작고 예쁜 연콫봉오리를 볼 수 있는 기쁨을 전해주는곳이였다.
오늘 아침 쌀할한 모닝날씨에 울 목도리까지 두르고 긴양말을 발목위 까지 올려 신고 산책을 하던중 나무 밑둥으로 연결된 연못 주변에 초록이끼들이 줄지어 땅위에 드러나 있는것을 보고 습한 체감이 나에게 선듯 전달되어진다.
쌀쌀함에 습기찬 연못 주변 이끼들이 오늘 아침 비비드한 컬러로 느껴지면서 고목 나무에 슬쩍 패인 작은 옹이가운데. 작은 담쟁이가 빠알갛게 물들어 길게 자리잡고 있는 풍경을 보니 만추가 가까워짐을 직감하게된다.
짧은 만추기간을 겪고 나면
매서운 겨울날씨가 습한공기를 얼어붙게 만들어내고
사람들의 한숨과함께 뜨거운 입김을 내뿜는 애간장 들끊는 입김이 수도 없이 흘러나오겠지.
그러나
모진 한숨과 찬서리 맺은 고단한 열매안에 품은 희망이 달고 달것이라는. 기대심리를 가슴속에 품고 쌀할한 오늘 날씨에 대한 감사를 오늘 날씨에게 전하고자한다.
쌀쌀하면서 쓸쓸하고 습기찬 오늘 아침 고맙다.
글을 쓸 수 있게 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