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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와니 Oct 21. 2024

시월

시월


          

좁은 길을 트럭에게 내어주고 

길가 코스모스에 앉은 나비 

계속되는 트럭의 공습에도 

꼼짝 않고 꽃에 앉았다 

내일 허물기로 한 사원은 

그 앉은뱅이에게 마지막까지 

찬 바닥을 내어주고 있었다 

누구도 서로에게 안부를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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