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산 넘고 물 건너 글로벌 결혼정보회사로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315일 차 2025년 2월 6일


산 넘고 물 건너 글로벌 결혼정보회사로


산을 넘으니 강이 기다리고 있다.

커플닷넷 사이트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것, 보이는 것들만 중국어로 번역하는 데 1년 가까이 걸렸다.

한숨 돌렸나 싶더니 이번에는 중국의 주소체계가 눈앞에 버티고 있었다.

중국의 각 성, 그에 딸린 시군구수천개를 DB화해야 한다.

방대한 업데이트 작업이다.


지난 10여 년 사이에 바뀐 도시만수백 곳이다.

하나하나 점검하고 사이트 로직에 맞춰 재구성하는 데 1~2개월이 소요됐다.

직업 항목도 손봐야 한다.

전 세계 1만여 학교의 표기 또한 체크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의 10배 이상을 회사내부 시스템에 기울여야 비로소 결정사의 기본 로직이 완성된다.


내부시스템 점검, 커플매니저 교육... 간난신고 끝에 겨우 중국 서비스를 세팅하고 다시 내부 로직 확인에 들어간다.

이 정도인 게 다행이다.


10년에 걸쳐 시스템을 정비했기에 추진 가능한 프로젝트다.

신생사라면 수십억 원을 들여 4~5년 매달려야 할 규모다.


나는 20여 년째 IT 타령을 하고 있다.

자기 암시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해 온 덕분에 감히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낼 수 있었다.

결혼정보업에서는 절대불가 영역으로 치부 돼온 미지의 신세계로 나는 접어들었다.


끝을 볼 것이다.


저 끝의 파라다이스를 반드시 찾아낼 것이다.


내 사전에 포기란 없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재택근무의 신세계, 전제조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