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꼴통 : 직장 상사
상사는 부하직원에게 비즈니스 매너를 열심히 가르치려 한다.
그러나 부하직원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비즈니스 매너보다 ‘인간적인 매너’다.
학교에서는 인간적인 매너를 가르치지 않는다.
인간적인 매너를 배우지 않았던 부하직원에게 갑자기 몸에 배지 않은 비즈니스 매너를 가르치려 하기 때문에 부하직원이 어려워한다.
가끔 지하철 안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옆에 한 자리가 비었다.
부모와 남자아이, 그리고 여자 아이 총 네 명의 가족이 탔다.
놀랐던 것은 그 빈자리에 앉은 사람이 다름 아닌 남자아이였다.
이것은 잘못된 교육이다.
가장 먼저 앉아야 했던 사람은 어머니이다.
자리가 하나 더 비었다면, 그다음에는 여자아이가 앉아야 한다.
다음은 아버지이고, 맨 마지막에 앉아야 하는 사람은 남자아이이다.
하지만 맨 먼저 남자아이가 앉아버린 것이다.
더욱 놀랐던 것은 그 남자아이에게 부모는 한 마디도 주의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
오빠가 앉았기 때문에 여동생이 오빠의 무릎 위에 앉아버렸다.
오빠는 “무거워.”라고 하며 여동생을 밀쳤다.
이 남자아이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여성을 위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지 못한 채로 성인이 될 것이다.
도덕심 없이 그대로 성장한 부하직원에게 택시나 회의실에서의 상석(上席)은 어디라고 가르쳐 주어도 무의미한 것이다.
비즈니스 매너는 인간적인 매너를 응용한 것이다.
인간적인 매너가 무엇인지 안다면 비즈니스 매너는 자연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중요한 매너를 배우지 못한 채로 비즈니스 매너를 배우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보이기 위한 행동밖에 할 수 없는 것이다.
상사와 부하직원은 패밀리이다.
형식적인 비즈니스 매너가 아닌 인간으로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의 젊은이들은 설교하려고 하면 도망가기 때문에.”라고 하면서, 상사 자신이 내빼버려서 가르쳐야 할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
이건 아니다.
가르침을 받고 나서야 의자에 가장 먼저 앉아야 할 사람은 어머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가르침을 받아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한다.
(Midjourney 이용, Prompt: A contemporary office environment, a 50-year-old man with a warm smile scolding a 20-year-old woman, who lowers her head slightly in response. The wide frame emphasizes the dynamic interaction between them and the office surround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