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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모장군 Dec 16. 2024

(58) 상사가 할 일은 '결단'하는 것이다

세 번째 꼴통 : 직장 상사

a professional office setting, a 30-year-old man standing and speaking to a 50-year-old woman sitting on a desk chair, the woman smiling and gesturing positively as if saying "OK," modern business attire, clean and organized workspace with desks, computer monitors, and soft natural lighting --ar 16:9

상사의 업무는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결단을 내릴 때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서 즉시 하는 것이다.

부하직원이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오거나 상담을 하러 왔을 때, “생각해 볼게.”라고 말하는 시점에서 부하직원은 서서히 멀어져 간다.

“생각해 볼게.”라는 말을 반복해서 들으면 부하직원은 “이 사람은 안 되겠다.”라고 생각한다.

왜 그 자리에서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안 되면 안 된다고, 그 자리에서 “No”라고 듣는 편이 차라리 낫다.

왜 안 되는지 그 이유를 말해주면 더 좋다.


물론 모든 문제에 대해서 “Yes”라고 무엇이든지 허락하고 승인해 주는 상사가 좋은 상사는 아니다.

신중히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온 부하직원에게 대충 “한번 더 생각해 보자.” 혹은 “그럴듯하기는 한데. 윗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라고 대답하거나 대답을 보류하는 것보다 차라리 그 자리에서 “No”라고 하는 것이 상사에 대한 ‘사랑’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이것에 관해서는 이렇게 하자.”라고 즉시 부하에게 대답하도록 한다.

그 즉시 결론을 내려도, 잠시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 봐도 결국 같은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을 두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대답은 이미 ‘No’에 가까운 것이다.

부하직원도 그것을 알고 있다.


부하직원이 가지고 온 아이디어를 자기가 판단할 수 없을 때에는 즉시 자기보다 윗사람에게 맡겨야 한다.

이는 무책임한 것이 절대 아니다.

“판단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 하나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서랍 속에 보류사항이 쌓이지 않게 된다.

상사가 되면 보통 서랍 속에 보류사항이 점점 쌓이게 된다.

서랍 속에 보류사항을 많이 가지고 있는 상사에게 부하직원은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상사의 모든 업무 관련 서류는 책상 위에 올려져 있어야 한다. 

즉, 모든 업무는 책상 위에서 전부 처리되어야 한다.

하지만 서랍이 늘어갈수록 괜히 즐거워지는 상사가 많이 있다.

어쩐지 출세했다는 기분이 든다.

이렇게 ‘어쩐지 출세했다는 기분’을 지니고 있으면 안 된다.

출세해서 서랍 수가 늘어날수록 그 상사는 점점 부하직원으로부터 멀어져 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를 따르라.”라고 한 후 “이게 아니네.”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부하직원들이 ‘바보 같은 상사 때문에 수족이 고생했네.’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말 어쩌다가 한 번씩 ‘이게 아니네.’라는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부하직원들과의 인간적 유대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다.


(Midjourney 이용, Prompt: a professional office setting, a 30-year-old man standing and speaking to a 50-year-old woman sitting on a desk chair, the woman smiling and gesturing positively as if saying "OK," modern business attire, clean and organized workspace with desks, computer monitors, and soft natural lighting --ar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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