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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나 Sep 12. 2024

캐릭터 치유스토리

원조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네가 무엇을 하든 내가 책임져줄 테니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봐라!


내 인생에 백지수표 같은 신뢰를 보내준 첫 사람이자 고도가 되어준 만남이었다.

나의 삶에선 두 가지의 두려움이 오래도록 내면의 고정관념과 감정으로

지배했던 시기가 있었다.





너 이상해!.... 너 틀렸어!.


가족과 집단과 사회의 기준 속에 속하지 못하고 울타리 밖을 떠도는 이방인의 삶으로 낙인찍힐까 봐

난 이 두 단어로부터 오래도록 자유롭지 못했고 내면으론 혼자 불안했고 두려웠다.



아동기부터 트라우마가 된 이 두 단어는 항상 나의 열정과 솟아나는 인디 회로의 고유성을

주변의 눈치를 보며 스스로 꺾고 부러뜨려 안전함과 심리적 안정감으로 주저앉히곤 했다


그리고는 한 번씩

보름달이 뜰 때 야생 늑대의 본성이 폭발되어 분출하듯 스스로의 열병에, 깊은 쓸쓸함에 몸 져 눕기를 반복했다.

일상을 뒤집어엎어놓는 내적의 뜨거움인 고도의 열망과 날개를 찾아 어디로든 떠나야 했다.




高跳 고도

      몸을 솟구쳐서 높이 뛰어넘음. 높이 뜀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고 고속도로에 속도위반 과속딱지를 하이패스처럼 깔아가며

어두운 밤길을 표호 하며 달렸다. 그 시간이 끝나면 집엔 과속딱지가 쌓였고 동생은 내게

고속도로에서 누구랑 레이스 하냐고 물었다.




나를 옭아매는 두려움의 껍질을 벗어던지고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 수 있기를 열망하며

현실과 이상 사이를 질주했던 30대의 구간은

이륙 전에 필요한 깊은 우울함과 상처였고 밑바닥으로 향하는 존재의 하강이었다.


나의 회색빛 우울의 인생 사이클이 바뀐 것은 천왕성 역전 사이클이 들어온

주기에서 만나게 된 한 분과의 인연이었다.


상처와 방어기제가 강했던 나는 무리와 집단 속에 섞이지 못하는 아웃사이더였는데

어느 날 오너가 내가 근무하는 센터로 암행 방문을 한 후 나를 불렀다.




네가 무엇을 하든 내가 책임져줄 테니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봐라!

내 인생에 백지수표 같은 신뢰를 보내준 첫 타인이었다.




나는 그 만남과 그 제안을 토대로 스스로를 옥죄던 사슬을 벗어내고

나와 세상이 부여한 그 틀린 짓과 이상한 짓들의 창조를 여한 없이 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너의 눈은 옳았고 나의 잠재력은 깨어났고 날개를 펼치는 문을 열게 되었다.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기회와 큰 울타리와 바탕을 깔아준 오너 덕분에

인재들이 가득한 조직에서 나만의 개성과 창의적인 방법으로 날아오르며 크고 작은

성공과 성장과 시스템을 만들며 인생의 신화를 써볼 수 있었다.




오너는 나를 적자로 허덕이는 센터로만 발령을 냈고

난 그곳에 가서 문 닫기 일보 직전의 센터들을 포맷시킨 후 그 지역과 사람의 특성과 나의 조직이 가진

장단점을 파악하고, 나와 함께할 현지인을 탐색 후 친밀성을 쌓은 후 그를 파트너로 만들어

센터 구조화의 기초를 세우고 사람과 경제, 그리고 인재가 만들어지는 순환의 길을 내는 롤 모델이 되어갔다.




그때 배운 것이 상대 안의 순수성을 발견하고  그 장점에 주파수를 맞추고 ,

그 부분의 공간을 넓혀주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상대방의 현재 상태가  어떻든 그것을 인정하지만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닌 단계이며 상태란 것을

분별할 수 있는 중심의 힘은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만나고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이 되어주었다  




사람에게 정성을 들이고 그 마음을 관심을 얻고 그 입장이 되어 함께 걷다 보면

사람은 마음이 열리고, 마음이 열린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소개해 주는 심리가 있다.




스스로가 인재가 되어가고 싶은 열망에 동기를 부여해 주면  

자기의 그릇만큼은 기초를 만들어 설 수 있는 열정과 열망이 있다는 것

자신의 미성숙한 단계를 넘고 넘어 나아가는 사람 안의 본능이 나답게 살고 싶은

성장에 대한 열망이고

내 안에서 천둥같이 으르렁대며 스스로를 태우던 용을 꺼내준 것이

남과 다른 눈으로 인재를 발굴하는 오너의 눈이었음을 나도 10년간 세상과 사람과 경제를 공부하며 배우게 되었다.












12개 센터의 경영을 관리하고 인재 양성을 하고 필요한 이벤트와 콘서트를 계획하고 열고

구조화를 레벨 업 시키며 내실을 채워 넣고 운영자가 바뀌어도 구조는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인정받는 일은  나의 눈을 열어주었고, 덕분에

과거 세포에 새로운 경험의 세포들로 채우며 고정관념과  내면의 회로를 하나씩 변화시켜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충분히 경험해 보았고, 나에 대한 가능성과 용기를 실험해 보았지만 나름의 성공을 이룬 그 자리엔

공허와 또 다른 결핍과 새로운 욕구도 그만큼 커져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정점에 섰을 때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었으며

인생의 후반은 내면의 탐구와 자아성찰의

깊이를 더하는 삶으로 기회를 주고 싶었고

지금의 나로 살게 되었다.








생존의 유전 사슬과 삶의 시행착오와 경험에서 솟아오르는 힘으로

신분과 귀천을 벗어내고 인간 자체를 사랑하고 다가서고, 좋아할 수 있도록 어우러짐의 변화를 준 경험들은 운명의 장르를 바꿀 수밖에 없고,

낯설고 생소한 분야와 사람과 환경에서 수시로  멘털이 부서져본 사람 역시

운의 사이클이 돌아 환경과 사람이 바뀔 때 자신만의 신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우리 민족성은 창조와 길을 만드는 개척 마인드가 강하다

많은 외세 침탈 속에서  멘털이 수없이 부서져도

다시 삶의 본능과 의지로 솟아나 질경이처럼 쑥처럼 잡초처럼,

살아나고 또 살아나던 조상들의 경험이 응축된 유전 사슬의 본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부분에서 지구 탑 급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니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것은 지식의 축적을 넘어서는 지혜의 내공이며 삶의 고통에서 단련된 본능성이다.

영혼적인 측면에서도 지금 한국에서 태어나는 기회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한 까닭에 우리나라처럼 원조, 원본 싸움이 많은 곳도 없다

그만큼 한 단계의 경험을 끝낸 사람들은 창조와 개척. 원본이란 것에 자긍심과 명예를 갖고 싶어 한다


새로운 길을 열고 그 기쁨과 희열을 나누어 자기 삶의 신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세상을 사는 일에서

작고 미미하더라도 자신이 원본인 삶의 분야를 개척하는 경험의 힘을 키워가는 분들이 많아지길

진심으로 소망해 본다.






틀렸다 와 이상하다를 다층적 구조와 세대의 다양함으로 해석하고 허용하고

날개가 찢어져도 기꺼이 집단으로부터 과감히 날아올라 자신의 고도를 여행할 수 있다면

이 생애가 끝날 마지막 묘비명에 크든 작든 자신이 원하는 오솔길을 내고

최고의 삶으로 그 오솔길을 걸어간 자유로운 영혼으로 스스로를 기쁘게 기억할 것이다.




각자도생의 인디 흐름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것은 의존하고 보호받으며 살아온 두부 멘털들에겐 힘겨운 시간이 될 수 있다

코로나에서 우린 이미 연습을 했고 변화는 여러 곳에서 급진적으로 일어남을 보고 있다.




남과 다른 자신의 고유성을 회복한 이들은 새로운 삶의 모델을 보여주는 길잡이별이 될 것이다.

이미 그렇게 살고 있는 뉴 휴먼들이 많다. 개성 마인드로 멋지게 새로운 라이프를 보여주는

노년의 삶을 닮고 싶은 젊은이들도 많고,

젊지만 현자의 노련함과 내공을 탑재하고

일론머스크처럼 우주 마인드를 이야기하는

멋지고 아름다운 친구들도 많아져가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인디 라이프의 중심을 세우고, 그렇게 흐르는 개인의 삶의 변화는

크고 작은 새로운 문화와 트렌드를 만들고 교류하며 기존의 구조와 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머리는 변화와 성장을 간절히 원하고  말하지만, 몸과 감정은 변화를 저항하며 불안해한다.

몸과 감정의 트라우마와 상처, 관점들을 정화하고 치유하는 시간이 부족하면

 가슴의 끓는 불을 가두어 놓고 갈증과 혼돈의 시간을 늘리며 사는 날이 많아질 수 있다.



변화는 서서히 새벽이 오는 것처럼  우리의 삶에 스며들어 우릴 자극할 것이고,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과 사람 속으로 우리를 데려다 놓을 것이다.

그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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