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분들께 신 녹용제품 100개 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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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몸은 한개입니다.
한 개의 몸으로는 한번에 1명의 한의사분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 한개의 몸을 한 번 쓰더라도 여러명을 만난 것 같이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러다 지인분께서 '한의사협회'를 말씀해주셨어요.
한의사협회가 있고 지역마다 있으니 그 쪽에 컨택해보는거 어떻겠냐는 거였습니다.
회사 대표님께 말씀드리자 회사 대표님께서는 협회보다 "학회"들에 컨택해보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셨습니다.
협회는 한의사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느낌에 가깝고 학회는 그래도 학구열일 갖고서 뭔가 좀 더 발전하고 진취적으로 하려는 사람들이 모인 네트워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의사학회들을 인터넷으로 서치해서 정리했습니다. 그 다음 그 중 서울권인 곳에 연락을 했습니다.
전화를 하기 전, 고민이 있었습니다.
전화해서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는 거에요. 학회의 니즈가 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일단 들이받았습니다. 핸드폰을 들고 번호를 눌러 통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해보니 한의사가 아닌 분이 받으셨어요.
학회를 운영하기 위해 사무, 행정 업무를 보는 직원을 따로 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녹용을 포함해서 한약품들을 개발 및 생산하여 한의사분들을 지원하는 회사다'라는 뉘앙스로 말했죠.
이런 연락이 온 게 처음이라고 하시면서 고민하시더니 담당자분께 전달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다른 학회도 연락해봤는데 연락처보다 카카오채널톡으로 문의달라고 되어있는 곳이 있었어요.
그래서 카카오채널톡으로 보냈더니 메일로 자세히 적어 보내줄 수 있냐고 답이 오는 거에요. 이 학회는 연락 받은 분이 한의사셨어요.
알려드린 메일 주소로 메일을 써서 보내자 제 핸드폰으로 답이 왔습니다. 미팅하자는 거였어요!
다음 날, 이 한의사분이 계신 한의원으로 가서 미팅을 하고 왔습니다.
한의사분을 뵈었는데 또 문제가 있었어요.
학회가 바라는 니즈와 제가 연락드린 이유가 맞지 않았던 거에요.
저는 한의사분들께 저희 회사 제품을 좀이라도 더 알리고 저희 제품 쓰시게 하는게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 학회 한의사분께서 말씀하시길 학회에 이렇게 컨택을 했을 때 콜라보를 제안하는 줄 알았다, 콜라보를 해서 뭔가를 개발하고자 하는 취지로 연락하는줄 알았다 라고 하셨어요.
이 말을 듣고 저는 캐치를 했습니다. '학회 차원에서 개발하고 싶어하는 뭔가가 있나?'
그래서 그런 쪽으로 더 여쭤보자 녹용 성분을 이용한 치료법에 대해 개발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는 거였어요.
저희 녹용 제품을 샘플로 가지고 갔었기에 보여드리자 이런 제형 변화가 가능한 기술이면 같이 콜라보를 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거다'싶어서 회사에 학회의 니즈를 전달해서 연락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이거 녹용 제품 파는 것보다 판이 더 커질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