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분들께 녹용 제품 100개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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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yeonback/10
지난 에피소드에 이어서 몇 분 더 한의사 원장님들을 만났습니다.
한번 방문했을 때 원장님을 뵙지 못한 한의원은 다시 갔어요. 그렇게 두 번째 방문하면 어지간해선 원장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 번은 데스크 간호사분께서 원장님이 아닌 '실장님'하고 얘기를 해야 될 거 같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10~20분 정도 후면 실장님이 온다길래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원장실로 들어오라는 거예요.
원장님이 좀 언짢은 내색을 표현하셨어요. "그냥 이렇게 와서 그렇게 기다리시면 어떡해요? 그러시면 안 되죠!"
저는 "?? 실장 님하고 얘기할 수 있다고, 실장님 곧 오신다 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암튼 그렇게 저희 제품을 설명드렸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하실 뿐, 크게 막 긍정적인 반응은 아니었어요.
어떤 곳은 데스크에서부터 칼같이 안된다고 거절당한 곳도 있었습니다.
지난 에피소드에서 간 곳 말고 동네에 있는 다른 한의원에는 치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치료를 받고 나서 '사실 ㅇㅇ녹용연구소에서 왔어요.'라며 제품 설명을 드리기도 했죠.
그렇게 약 1주일 동안 총 7~8명 정도의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성과는 제품 1개도 팔지 못했습니다.
표본이 넓은 거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 했으면 한 군데 정도는 한번 이용해 보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어야 해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것은 지금 제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그래서 며칠간 생각과 사색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세일즈 관련해서 읽은 책들을 다시 읽어보며 내가 놓친 게 무엇인지, 뭐를 잘못했건지를 돌아봤습니다.
주변에 세일즈를 잘하시는 분께도 조언을 구하며 점검해 보니 뭐가 문제였는지,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가 점점 선명해졌어요.
애초에 처음부터 말도 없이 찾아가서 '저희 제품 말씀드리고 싶어서요'라는 거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제가 을을 자처하는 거예요.
인간관계는 초반 3초에 결정된다는 말도 있잖아요.
이렇게 굳이 을이 될 필요가 없는 거였어요.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해서 시도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