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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o Jan 18. 2019

만화의 과거에서 웹툰의 미래를 발견하다 - 성장기

기고 - 웹툰가이드 칼럼

'신과 함께'로 대표되는 웹툰 기반의 2차 저작물, 스타 웹툰작가들로 인해 웹툰의 위상은 과거 10년전보다 매우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웹툰의 불법 유출, 웹툰은 무료라는 인식 등으로 웹툰 시장이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역시 많아졌습니다.

 어떻게 해야 웹툰 시장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웹툰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만화의 역사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이야 출판 만화시장이 몰락 되었다고 하지만 한때는 친구들끼리 누가 더 많은 만화책을 갖고 있는지, 누가 더 최신 만화잡지를 소장했는지 두고 경쟁했을 정도로 출판 만화의 인기가 대단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시간이  흘렀어도 그 안에서 현재의 웹툰 시장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점들도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출판 만화시장의  흥망성쇠를 간단히 살펴보면서 출판 만화의 과거가 현재 웹툰 시장에 던지는 메세지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 시작은 만화의 성장기를 보면서 느낀 3가지 생각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대여 서비스로 시작한 만화 시장, 이는 사용자들을 확보하는 큰 도움을 주었다


 출판 만화 서비스의 시작은 대여 서비스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놀랐던 부분인데요, 왜냐하면 웹툰의 경우는 무료 서비스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기존 사용자들은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구매하는 것이 당연했던 출판 만화의 경우는 당연히 한 권 한 권 제 값을 지불하는 구매 서비스로 시작하고 이후  가격을 낮추기 위한 대여 서비스가 탄생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히려 반대더군요. 그래서 웹툰 서비스도 이처럼 인식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갖고 살펴봤습니다.

 우리 나라 출판 만화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만화 대여점, 대본소의 등장은 대략 1950년대인데 이때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국민들의 경제력이 매우 낮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오직 소수의 구매자들만이 만화를 직접  구매하고 소유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이죠. 이런 맥락으로 인해 출판 만화는 구매가 아니라 대여 서비스로 시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직접 구매할 때 만큼의 매출은 생기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로 인해서 구매력이 없는 어린이들까지도 만화를 볼 수  있었을 만큼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이죠. 더욱이 현재와는 다르게 유튜브, 영화, 게임, 스마트폰 같은 다양한 문화 서비스가  없었던 시절에 대본소는 사람들 전쟁의 아픔으로 인해 힘든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던 공간이었고 이로 인해 만화 시장을 크게 만들 수 있는 기초를 쌓는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는 2000년대에 포털 사이트에서 웹툰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했을 때의 상황과도 일부분 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초창기 대본소의 외부
초창기 대본소의 내부


   웹툰 업계에서는 포털 사이트가 웹툰 서비스를 처음부터 유료 서비스로 시작했다면 지금처럼 웹툰은 공짜라는 인식을 없앨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1950년대와는 다르게 인터넷, 영화관, 비디오, 게임 등 다양한 오락 서비스가 생긴  2000년대의 맥락에서 웹툰의 유료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확실히 어려운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만화의 경우 불법 스캔본이 있는데 도서 대여점에 왜 가냐?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불법 사이트에 대한 접근성이 끝내주게 좋았던 환경이었고요(밤토끼와 마루마루 운영진들이 검거된 지금 상황을 보니 정말 저작권에 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체감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포털  사이트의 무료 웹툰 서비스는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다시 만화와 웹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쳤기에 우리들은 웹툰 기반 영화 제작 소식이나 스타 웹툰 작가라는 단어가 더 이상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 시대에 살게 되었습니다.




구매를 해서라도 사용하고 싶은 만화 서비스의 등장


포털  웹툰 서비스가 웹툰 시장을 만드는데 큰 역할은 한 것과는 별개로, 도대체 어떻게 무료라는 인식이 퍼진 서비스를 정당한 노동댓가를  받을 수 있는 유료 서비스로 만들 수 있을까요? 다시 출판 만화 시절을 살펴봤습니다. 대본소가 만화시장의 기초를 쌓는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이 글은 웹툰/만화 전문 매체 '웹툰 가이드'에 연재된 글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


https://www.webtoonguide.com/ko/board/column_mo/8252





참고 자료  

디지털 규장각 - http://dml.komacon.kr/webzine/cover/1329

두고보자 웹진 - http://www.dugoboza.net/no004/special/history.htm

한겨례 - http://www.hani.co.kr/arti/PRINT/585852.html,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2736.html

미디어 SR - http://www.mediasr.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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