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샘 Nov 30. 2024

2024년을 보내며..

2005년 시작

벌써 한해의 끝이 눈앞에 와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한 해를 한 달 일찍 시작한다.

즉 12월 1일이 되면 나에게는 새로운 한 해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여긴다.

오늘이 나에게는 2024년 마지막 날인 것이다.

물론 물리적인 시간은 한 달이 남았지만,

마음속 정리와 새로운 계획과 기대와 소망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이미 2025년의 시계는 돌아가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이렇게 해오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해를 조금 일찍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요란하지 않고 평상시와 같이 보내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래서 나에게는 보통 사람들의 연말의 어떤 들뜸

같은 것은 특별히 없는 것 같다.

근데 이것이 꽤 유익이 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보통 연말 연초에는 왠지 싱숭생숭하고, 시끌벅쩍하고 들떠있는 것에 휩쓸려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그러다 보니 그 여파가 새해가 시작된 후에도 계속

이어져 어떤 새로운 결단이나 목표와 마음가짐에

지장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힘들고 슬펐던 시간들은 빨리 흘려보내고,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가지기에도 너무 좋다.

보통 망년회, 신년회 하면서 새해 1월을 어영부영

그냥 보내는 경우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마지막과 새로운 시작에 잘 집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언제부터인가 나만의 방식으로 연말연초를 맞이한다.





2024년 올 한 해도 정말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

예기치 못한 순간들도 맞이했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도전해 보는 시간들도 가졌다.

뜻밖의 쉼도 주어져 한숨 고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다가오는 새해는 어떤 한 해가 될까?를 깊이 생각 중에,

2025년 새로운 한 해는 무엇(What)을 할까? 보다

어떻게(How)할까? 에 먼저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그런데 이 어떻게(How)에 대한 고민이 나 자신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내면을 따뜻하고 풍성하게

만든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는 주제는 마치 깊은 샘물을

퍼올리는 것과도 같다.

막연한 것이 아니라 그것은 실제적인 것이며,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는 개인의 삶의 여정이기도

 것이다.

무엇(What)을 하느냐도 중요한 문제겠지만,

어떻게(How)하느냐는 무엇(What)을 더욱더

빛내주는 중요한 어시스턴트가 될 것이다.

농부가 똑같은 작물을 심어도 어떻게 농사를 짓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무엇을 해야 할까?를 생각하면 그것이 마음에 짐이나

무게감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2024년이 그랬다.

여전히 무엇을 선택해야 하나? 에 매몰되어 그 뒤에

숨어있지만, 분명히 있는 실질적인 것들을 보지 못하여

결국은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순간들이 있었다.

그런데 생각의 초점을 바꾸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니

오히려 그 짐이나 무게가 반으로 줄어들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어떤 길들이 보이겠구나!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아직 무엇이 잡히지 않았을 때라도,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에

집중하다 보면 찾던 그 무엇도 보이고 알게 되고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어떻게가 곧 나 자신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요 며칠 첫눈 치고는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창 밖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평상시 같으면 눈이 많이 와서 일단 불편한 것부터

생각났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눈꽃이 너무 이쁜 것이다.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바로 눈앞에서 본다는 것이

갑자기 현실성이 너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 자신이 자연 앞에 너무나 작게 느껴짐과 동시에

모든 걱정, 근심이 다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왠지 모를 평안과 위로를 얻은 느낌이었다.

사람이 그려낼 수 없는 놀라운 자연의 작품을 한참 동안

감상했다.

나 자신이 질서가 없게 느껴지고 혼란스러울 때

자연의 질서와 섭리를 보는 것은 얼마나 큰 감격인지

모른다.

우리 중에 이 정도의 첫눈이 올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자연은 항상 우리를 겸손하게 만든다.

2025년 나의 삶에도 예상치 못했지만, 이와 같이  

아름답고 놀라운 장면이 일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어떤 모양으로 다가와도 괜찮다.

내가 원하지 않던 모습으로 다가와도 괜찮다.

무슨 일을 만나든지 그것 모두가 나에게 맞는 일이다.

이미 그것은 나에게 선물인 것이다.

오히려 그것을 계속해서 감상할 수 있는 은혜의

시간들이 주어졌으면 한다.

그러는 가운데 나 자신이  잘 무르익어 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2024년 이제 굿바이..

그리고 2025년 안녕~반가워♡

우리 잘 지내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