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라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입상하다
교사에게 재직 기간 단 한 번 주어지는, 귀한 자율연수휴직을 도박처럼 2학기에 신청하고 여러 공모전에 글을 보냈다. 내가 입상할 거라고 당연히 기대하진 않았지만- ’문학‘이란 걸 입으로 가르쳐보기만 했지, 몸으로 부딪혀 본 적이 없던 내게 ‘공모전’이란 넘어야 하는 산과 같은 존재였다. 어쩌면 내가 교사가 되기 위해 치러야 했던 임용고사 같은...
참 많이도 떨어졌다, 나.
아주 작은 공모전에서 짧은 글들이 작은 성취를 거두기도 했지만, 원하는 만큼의 결과는 얻지 못했다. 사실 터무니없는 바람이었을 것이다. 고작 몇 개월의 노력만으로 공모전에서 입상을 바란다는 것 자체가...
그래도 오늘, 처음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거두었다는 소식을 받았다.
저녁 무렵,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경주시청에서 온 연락이었다. 10월 하순 응모했던 2024년 신라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비록 대상은 아니지만, 내가 보낸 시놉시스 <귀>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었다.
<귀>는 사실 여름에 개최되었던 군산 초단편 소설 공모전에 한 차례 응모했다가 낙선한 작품의 플롯을 개작한 시놉시스를 다시 응모한 작품이다. 실패를 딛고 거둔 성공이기에 더욱 값진 결과랄까.
이렇게 연수 기간,
한 걸음씩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덧붙여서-
오늘
전화 끊자마자
짜장면 시켰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