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며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모두가 좋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 웃고 있을 때, 누군가 울고.
누군가 좋을 때도, 누군가는 힘들어한다
다 같이 좋자. 다 같이 기쁘자. 는 어쩌면 참,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살아가며 또 알게 되는 사실은.
지금 좋은 것이 나중에도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며.
지금 우는 울음을 영원히 울 것이라는 것도
너무 비관적이기만 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삶을 이해한다는 것은 실로
인생의 양면을 바라본다는 것이고.
때로는 모순과 같은 상황들을 인내하는 것이다.
그런 사실들을 다 같이 이해하고 인내해 갈 때
내가 울지만, 남이 웃는다 해서 내 슬픔이 더 깊어지지 않고.
나의 웃을 일을 남이 힘들어할까. 부러 감추지만도 않게 된다.
그럼. 그때야 조금 우리가 가까워졌다고 말한다.
그저 다 같이 기쁘자고, 다 같이 울자 하지 않고.
서로의 공간을 마련해 주고 그 안에서 자유하기를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