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장

뒤틀린 나라의 앨리스

by MIHI

앨리스와 매드 포터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넜다.


학교의 정문은 그들을 위해 열려있었다.


정문을 통과하니, 유리로 된 외관은 껍데기였음이 드러났다.


안에는 정사각형의 유닛 구조의 방들이 있었다.


각 방에는 세트 번호가 붙어있었다.


그들은 첫번째 세트장으로 다가갔다.


매드 포터는 세트 번호가 문 손잡이를 잡았다. 그는 앨리스를 돌아보며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말했다. "방들 안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지?"


문을 열자, 그들 앞에 펼쳐진 것은 마치 혼돈과 질서가 동시에 존재하는 듯한 광경이었다. 방 안에는 수많은 배우들이 있었고, 그들은 거대한 건축물을 짓고 있었다. 벽돌을 쌓고, 기둥을 세우고, 창문을 달고, 그 과정이 끝나자마자 다시 그 모든 것을 허물고 있었다. 마치 한순간의 예술 작품처럼, 그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모든 것이 빠르게 사라져 갔다.


앨리스는 이 광경을 보며 숨이 턱 막혔다. 그녀는 눈을 깜빡이면서도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실재하는 것인지 믿기 어려웠다. "정말 장엄해요... ," 앨리스는 속삭이듯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경외감과 혼란이 뒤섞여 있었다. "공간의 역사를 빨리감고 있는 것만 같아요. 파도가 밀려오고, 해변에서 부서지는 것만 같은 광경이에요."


매드 포터는 미소를 지었다. "세트장을 보면 나는 항상 창조와 파괴의 의미를 떠올려. 이 방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시도와 그 시도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법을 보여주고 있어."



작가의 말


창조와 파괴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앨리스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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