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앞에서 나에게 쓰는 편지

편집자의 냉정한 진단: 내 글엔 어떤 '옷'이 필요한가

by Rani Ko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얼마나 달콤하고도 잔인한 격언인가. 우리는 조앤 롤링의 이야기를 신화처럼 소비한다. 수많은 출판사의 거절을 견디고, 정부 지원금으로 딸을 키우던 싱글맘이 마침내 마법 같은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는 그 서사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지만, 동시에 그만큼의 절망도 안겨준다. 그녀의 이야기가 이토록 오랫동안 회자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그런 기적이 우리네 현실에선 너무나 드물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나는 정성껏 묶어낸 **<기적이 시리즈>**의 출판 제안서를 여러 곳에 보냈다. "안 되면 말고"라는 마음으로 애써 기대를 눌러 담았지만, 화면 너머로 도착하는 거절의 메일들을 마주할 때마다 가라앉는 마음의 무게까지 속일 수는 없었다. 이름 없는 신인 작가의 투고 원고가 단번에 선택받는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정말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일만큼이나 희박한 확률의 게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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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차 현직 초등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 글쓰기를 통해 또 한 번의 성장을 꿈꿉니다. 교육대학교 졸업 및 동 대학원 수료. 2025 브런치 "작가의 꿈 100인"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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