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ChatGPT는 기계를 사람처럼 움직이게 하고 말하게 한다.
(2) ChatGPT로 업그레이드하는 금융 비즈니스.
② 바닥부터 새로 만든 금융 ChatGPT, “BloombergGPT”.
2023년 미국의 금융회사인 블룸버그는 500억 개의 피라미터를 가진 BloombergGPT를 개발했습니다.
이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근간으로 파인 튜닝한 형태가 아니라, 처음부터 대규모 데이터를 준비해 만든 엄청난 작업이었습니다. 금융 데이터에서 3,640억 개의 토큰, 비금융 데이터에서 3,450억 개의 토큰을 합해 총 7,090억 개의 토큰으로 만든 베이스 모델은 OpenAI의 GPT와 동일한 기술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반대한 양의 금융 데이터를 학습하기 때문에 금융과 관련된 복잡하고 고유한 용어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모델은 재무데이터를 신속하게 평가해 위험 평가를 돕고, 금융 심리를 측정하며, 심지어 회계 및 감사 활동을 자동화할 수도 있습니다.
BloombergGPT를 사용하는 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정확한 재무 분석입니다.
금융 부문과 관련된 질문에 다른 GPT보다 정확하게 답할 수 있습니다.
둘째, 리스크 평가 개선입니다.
재무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간 애널리스트가 즉시 파악하지 못하는 인사이트(통찰력)를 제공함으로써, 리스크 평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셋째, 금융 심리에 대한 이해도 향상입니다.
고객의 금융 심리를 측정하고, 최신 시장 동향과 뉴스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넷째, 시간 절약입니다.
금융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는 재무 분석과 인사이트를 보다 빠르게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다른 중요한 업무에 사용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1981년에 설립되어 금융 분야에서 매우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것으로 유명합니다. 따라서 그동안 쌓인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BloombergGPT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각 산업별로 이와 같은 사례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3) ChatGPT로 날개를 다는 기업 경영혁신.
각 기업마다 범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CRM(고객관리), ERP(전사적 자원관리) 등은 지금까지 그룹웨어와 결합해 기업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면서, 점차 그 경계가 흐려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고객과 연관된 채널에서는 사람을 대신할 수 있도록 ChatGPT를 커스터마이징할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클라우드 기업인 세일즈포스에서 OpenAI의 기술을 결합한 <아인슈타인GPT>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업에서 ChatGPT를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경우의 수를 구현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영업 담당이 고객에게 이메일 한 통을 보내는 일도 ‘미팅을 원한다’라는 메시지 한 줄만 써 주면, 유려한 형식을 갖춘 이메일 전문을 작성해 전송해주는 방식입니다.
다음은 <아인슈타인GPT>의 부문별 기능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① 세일즈를 위한 아인슈타인GPT– 이메일 작성, 미팅스케줄링, 다음 연락을 위한 준비 등을 자동생성합니다.
② 서비스를 위한 아인슈타인GPT – 이전 사례 노트를 기번으로 아티클 생성, 자동으로 생성되는 개인화된 챗봇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개인화되고 신속하게 소통하는 답변을 제공합니다.
③ 마케티을 위한 아인슈타인GPT – 개인화된 콘텐츠와 고객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을 이메일, 모바일, 웹, 광고 등에서 작성합니다.
④ Slack Customer 360 앱을 위한 아인슈타인GPT – 슬랙을 통해 나오는 콘텐츠를 고객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AI가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합니다.
⑤ 개발자들을 위한 아인슈타인GPT – 코드에 대한 질문과 응답을 합니다. Apex처럼 언어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 가능합니다.
ERP 기업의 대표적인 강자인 SAP 역시 ChatGPT와 SAP S/4HANA 데이터베이스 통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마 세일즈포스와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의 SAP 현황을 봐서는 메이저급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유사 솔루션인 다이나믹스365도 OpenAI의 ChatGPT 기능을 통합하고 있습니다.
(4) 로보틱스와 ChatGPT의 만남.
ChatGPT의 등장은 로봇을 사람처럼 움직이게 하고 말하게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로봇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먼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기계를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계획하는 Upstream 기능과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기계를 작동하는 Downstream 기능입니다.
이에 따라 산업용 로봇은 실제 동작의 정교함에 초점을 맞추는 업스트림 기능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가정용이나 사무용 로봇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다운스트림 기능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ChatGPT가 등장하면서 이 두 가지 기능을 통합해 버리는 혁신이 일어났습니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시를 내리는 순간 코딩하는 동작마저 가능해진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로봇에 명령을 내리면 로봇 엔지니어가 코드를 일일이 입력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ChatGPT를 로봇에 장착하면, 로봇 엔지니어는 할 일이 없어집니다. 사용자가 직접 로봇에 명령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로봇은 그 명령을 이해하고 현재 상황을 고려해 코딩한 후 실행까지 완료합니다.
예를 들어, 드론이 선반에 놓여 있는 잔디깍이를 조사하거나, 블록들을 특정 규칙대로 배열할 수 있고, 부엌으로 이동해서 점심 식사를 데울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로봇에 설치된 ChatGPT는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과제를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ChatGPT가 생성한 코드나 성능에 대해 피드백을 줄 수 있으며, ChatGPT는 피드백을 반영하여 코드를 수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로봇 엔지니어 없이도 사용자가 ChatGPT와 직접 협력하여 과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로봇이 등장하는 미래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경영과 관련된 보다 많은 이야기를 https://www.modoo-tax.com 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이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
작가의 명시적 동의 없이 저작물을 공유, 게재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