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눈부신 것은
실눈을 뜨고 보아야 하지
꼭, 보아야 한다면
눈을 다 감지는 말고
실처럼 가느다란
그 고운 틈으로 보기를
이 아름다운 봄날이
나의 몸을 관통하여 지나갈 때
나는 그만 눈이 부셔서
아, 고운 실처럼 가느다란
실눈을 뜨고
이 찬란한 봄날을
건너가고 있다네
실눈을 뜨고 보는 홍매화~~♡
한수남의 수수한 시,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