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실눈 / 한수남

by 한수남


너무 눈부신 것은

실눈을 뜨고 보아야 하지

꼭, 보아야 한다면

눈을 다 감지는 말고

실처럼 가느다란

그 고운 틈으로 보기를

이 아름다운 봄날이

나의 몸을 관통하여 지나갈 때

나는 그만 눈이 부셔서


아, 고운 실처럼 가느다란

실눈을 뜨고

찬란한 봄날을

건너가고 있다네

건너가고 있다네


실눈을 뜨고 보는 홍매화~~♡



keyword
이전 14화아기 몸 속에 / 한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