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빛 속에 흰빛이 있고
흰빛 속에 검은빛이 들어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햇살이 투명하게 쏟아지는 날
여자는 노래를 부르며 머리를 빗었지요.
세상 빛이란 빛은 그녀의 검은 머리칼로 몰려와
폭포수처럼 흘러 내리고
그녀가 머리를 빗으면 빗을수록 흰 나비, 흰 나비가
날아오르더니 그녀의 머리는 순식간 백발이 되었답니다.
초 한 자루가 타서 없어지는 시간
딱 그 정도가 흘렀다고 합니다.
여자는 가끔 백발을 풀어 가지런히 가꾸었지요
새하얀 명주실 같은 머리다발을 푼 채로
어린것에게 오래된 노래를 불러주더니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