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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손바닥, 콩으로 메주 쑤는 이야기

by 한수남

따스한 손바닥 / 한수남


그 손은 따스했다네

너무 따스해서 나는 뿌리치고 말았네


겁이 났던 게지

그 손바닥 안에 갇힐까 봐

쉼없이 조개를 까고, 생선창자를 빼내던 두 손


하지만 이상했지

실패한 날, 낙방한 날, 내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느낀 순간이 왔을 때 생각나는 건


그 손바닥

눈을 찌른다며 내 앞머리를 걷어내고

이마를 만져보던 그 축축한 손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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