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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마를 짚어주던 그 서늘한 손은, 반성

by 한수남


내 이마를 짚어주던 그 서늘한 손은 / 한수남


누구의 손이었을까

아주 많이 아팠던 그날

바닥으로 몸이 점점 가라앉아서

아, 내가 바닥이 되는구나

더 이상 사람이 아니구나 느껴졌던 그날

내 이마에 닿던 그 서늘하고 진지한 손길은


눈을 뜨자 사라지고 없었지

다시 눈을 감았더니 저만치 발치에 앉아있었지

나는 꼼짝할 수 없었지

그 사람은 아주 슬퍼 보였고

그 슬픔의 힘으로 나를 지키고 있었지


그래 분명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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