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9월 FOMC의 금리결정은 어떻게?
이번주 미국 고용 통계국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서 8월 미국 CPI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CPI는 ‘Consumer Price Index (CPI)’ 의 약자로 미국소비자 물가지수를 나타냅니다.
위의 표와 같이 CPI 리포트는 식품(Food), 에너지(Energy)와, 그 외 신차(New vehicle), 중고차(Used cars and trucks), 의류(Apparel), 의약품(Medical care commodities)과 주거비(Shelter), 운송서비스(Transportation services), 의료서비스(Medical care services) 이루어진 기타 항목 전반에 대해 도시소비자(All Urban Consumers)가 지불하는 월별 가격변화를 추적하고 측정하여 나타낸 것입니다. 따라서 CPI는 월별 소비재 및 서비스 시장의 가격 변화를 통해 인플레이션의 변동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수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2024년 8월 CPI 보고서 요약
2024년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5% 상승하여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변화: 8월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0.2% 증가했습니다. 0.2% 증가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수치이며 연간 상승률 2.5%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목표로 하는 2%에 근접한 수치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했으며, 월간 기준으로는 0.3% 증가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인 0.2%를 소폭 초과한 수치입니다. 특히 주거비가 큰 영향을 미쳐, 주거비는 전년 대비 5.2% 상승하며 CPI 지수에서 약 1/3의 가중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완화의 긍정적인 신호를 덮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됩니다.
식품 및 에너지 가격 변동: 8월 식품 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에너지 지수는 0.8% 감소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은 주로 국제 유가의 급락으로 인한 것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관련이 있습니다.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연준의 결정 과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 중입니다. 현재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아진 상황에서, 월가는 9월 18일에 열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 베이시스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다수 금리 선물 거래자들은 25bp 인하 가능성을 85%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전망은 물가가 예상 범위 내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8월 CPI 데이터는 과거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서도 점차 안정세로 나아가고 있다는 구조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거비와 같은 일부 요소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주고 있어, 연준의 정책 결정에 있어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향후 경제 회복과 통화 정책 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근원 CPI, Core CPI)는 먼가요?
근원 CPI는 일시적인 외부 충격에 의해 물가 변동이 심하게 나타나는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지수입니다. 자연재해나, 중동 및 산유국들의 공급결정의 변화 및 전쟁 등의 대외 환경이 변화하였을 때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은 큰 폭으로 변동하는데요. 이와 같은 큰 변동을 가진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하여 조금 더 신뢰할 수 있는 물가지수를 통해 근본적인 가격을 파악하는 지수를 '근원 CPI(Core CPI)'라고 부릅니다.
근원 CPI는 주거비와 같은 항목이 근원 CPI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소비자 물가의 기본적인 동향을 나타내며, 경제의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에 따라, 경제학자와 투자자들은 근원 CPI를 통해 향후 인플레이션 및 경제 성장 전망을 가늠하며 이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근원 CPI를 중요한 참고자료로 삼습니다.
이처럼 CPI보고서는 ‘소비자 물가지수’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의 물가와 경기에 대한 전망 및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똑같은 CPI보고서를 를 둘러싸고도 이에 대한 해석은 엇갈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8월 보고서 발표 이후, 전년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 7월에 기록한 2.9% 로 연준이 목표로 하는 3% 이하에 진입하여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견해도 있지만, 이에 반해 근원 CPI 상승률은 3.2% 상승하여 여전히 3%를 넘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연방준비제도 (Fed, 연준)가 빅컷(기준 금리 0.5% 포인트인하)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낮추기도 합니다.
과연 다음 주에 열릴 연준의 FOMC 회의에서는 이와 같은 8월 CPI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느 정도의 금리인하를 결정할지, 독자님들도 미리 예측해 보시고 예측이 맞을지 아닐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