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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1부_죽음과 같은 이별
가을이다.
하룻밤만에 춥고 건조한 것이
텁텁하고 칼칼하게 목이 잠긴다.
그 마른 느낌 지워보려고
젖은 수건 널어놓으면
촉촉함은 그저 한 시간뿐
가을비라도 내려야
간신히 하루를 견딜 수 있었다.
외롭도록 메마른 날도 하루뿐이길
너 없이 메말랐던 내 마른 삶이
너 없어 내 눈물로 촉촉해진다.
괴롭도록 우는 날도 하루뿐이길
단 하루만 외롭고 괴롭도록
단 하루만 내 눈물로 촉촉해지자.
하늬바람의 남편, 쌍둥이 '긍휼과 자유'의 아빠, 진실과 본질을 찾아 헤메며, 하늘을 헤아리고 싶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