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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자화시#3_
아가 둘이 잠든 뜻밖의 시간,
아내는 부산함보다
한가로움을 택했다.
맨바닥에 그대로 누워
서로 팔베개를 하고
콧등과 콧등을 가까이 댔다.
그렇게
마냥 숨만 쉬어도
행복하고 좋고 감사했다.
만약 하나님께서
인생의 수고가 안타까워
시간을 되돌릴까 고민하신다면
그저 흘러만 가도
괜찮으니 놓아두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인생은 굴곡져도 되지만
그대와 함께한 시간만큼은
잃고 싶지 않으니까.
하늬바람의 남편, 쌍둥이 '긍휼과 자유'의 아빠, 진실과 본질을 찾아 헤메며, 하늘을 헤아리고 싶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