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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절기로 보는 내 성격

by 페이지 성희


나는 절기에 대해 잘 몰랐다. 몰라서 궁금해 공부하니 더 재미가 있다.

사실 여름에 오는 초복, 중복, 말복도 절기인 줄 알았다. 많이 알려져 있는 동지도 한해의 액운을 떨쳐버리고 새해를 맞이하려 팥죽을 먹는구나 하는 상식 정도만 알고 있었다.

찾아보니 명리학을 공부하는데 기초지식으로써 필요하니 도움이 되어 좋았다.


사람들 중에 24 절기를 음력 기준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24 절기는 양력 기준이지, 음력 기준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음력 기준인 다른 명절(설날, 추석, 단오, 복날 등)은 양력 날짜가 매년 바뀌는 반면,

24 절기는 매년 동일한 날짜로 고정되었으며, 4년에 한 번 윤년의 영향을 받아 날짜가 바뀐다 해도 하루 정도만 앞으로 당겨지거나 뒤로 밀리는 것이 전부다.


송나라 시대 자평명리학이 등장한 이후 사주 해석의 기준은 늘 일간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하지만 월지만큼 중요한 건 없다.


사주에서 나의 부모, 나의 직업, 인생의 목표라든가 삶이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월지(사회궁)라고 한다.


절기에서도 월지는 계절의 시기, 기운, 흐름을 나타낸다.

한 달의 시작과 끝은 단순히 양력이나 음력의 날짜가 아니라, 절기의 도래 시점에 따라 판단한다.

따라서 월지가 바뀌는 시점은 매달 1일이 아니라, 해당 절기(절입일)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계절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태양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에서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1년을 24 등분하여 계절의 흐름을 파악해 왔다.


세분하면 사계절인 봄, 여름, 가을, 겨울은 각 6개의 절기로 구성한다.


봄은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여름은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가을은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겨울은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으로 되어있다.


(6개의 절기 X 4계절 = 24 절기) 사주명리학에서 지지(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자, 축)는 12개인데. 지지마다 2개의 절기와 짝을 이루고 있다.

(12 지지 X 2개씩의 절기 = 24 절기)



봄의 시작 - 입춘 ( 인월 2월)

여름의 시작 - 입하 (사월 5월)

가을의 시작 - 입추 (신월 8월)

겨울의 시직 - 입동 (해월 11월)

♤ 계절의 시작은 생지 - 인 사 신 해


봄의 대표 -춘분 (묘월 3월)

여름의 대표 -하지 (오월 6월)

가을의 대표 -추분 (유월 9월)

겨울의 대표 -동지 (자월 12월)

♤ 계절의 대표는 왕지 - 묘, 오, 유, 자



《 계절의 특성을 바탕으로 본 사람의 성격 》

<봄 : 인월 , 묘월, 진월>

♧인월 ( 입춘~우수 ) 2월생

인목은 순수하면서도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추진력이 있다.


인월에 태어난 사람은 목의 특성을 타고난 만큼 진취성과 도전정신,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닌 사람이다.

다만 그 활동성이 지나치면 쉽게 지칠 수 있으니, 적절한 휴식과 균형 잡힌 생활이 중요하다.


우수(2.18)에 태어난 사람은 인목(寅)이 의미하는 어진 마음을 지녔다. 부드러우며 배려심 깊고, 비를 상징하는 수(水)의 기운을 닮아서 뛰어난 적응력을 갖고 있다.


♧묘월 ( 경칩~춘분 ) 3월생

경칩(3.5)에 태어난 사람은 독립성이 강하며, 도전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성향이 타고난 특징이다.


춘분(3.20)에 태어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나 자기중심을 잘 잡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주변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이성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목 오행이 상징하는 이타심과 조화로움, 원만한 인간관계를 중요시한다.

토끼가 활기차게 뛰노는 모습처럼, 춘분에 태어난 사람은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적극적으로 발휘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때로는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해 어이없는 실수를 하거나, 무리한 선택을 할 수도 있기에 자신을 객관화하여 점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묘월생은 한마디로 의욕적이고 진취적인 성향, 포기하지 않는 끈기, 성장하려 하는 의지가 가득 찬 사람이다.


♧진월(청명 ~곡우 ) 4월생

청명(4.4)에 태어난 사람은 대체로 활달하고 낙천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의외로

숨겨져 있는 잠재된 재능이 많다고 한다.


곡우(4.20)에 태어난 사람은 목표를 향해 끈기 있게 나아가는 인내심과 성취 의지가 강하다. 자기주장을 뚜렷하게 드러내는데 은근히 고집도 세다.


진월생은 목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시기라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성장형 주인공이다.

강한 의지를 갖고 살기 때문이다.

성장에 조급해하고 서두르려 한다. 조급함이 혼란을 만들기도 한다. 혼란과 실패에서 배우고 성찰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진월의 기온은 따뜻하지만 아직 여름의 정점의 온기는 아니다.

진월생은 더 큰 발전을 위해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며 배우고 일방적으로 자기주장을 너무 내세우는 건 아닌지 자신을 들여다봐야 한다.

자신의 개관화가 필수다.


< 여름: 사월, 오월, 미월 >

♧사월 (입하~소만) 5월생

입하는 명리학적으로 사월(巳月)의 시작이다.

화(火)의 기운을 따라 양기(陽氣)가 발산하듯 풍성한 잎을 사방으로 펼쳐가고 녹음은 짙어지며 에너지가 팽창한다.

사화는 양기가 왕성한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드러내고 추진력과 성취 욕구가 강하다.


입하(5.5)에 태어난 사람은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다. 남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찬사를 즐기는 성향이 있다. 꽃이 열매로 바뀌어 가는 계절이므로 내실을 기하는 생활을 추구하는 실속파다.


소만(5.21)에 태어난 사람은 세상을 열정적으로 살아가며 자신의 역량을 뽐내기 위한 노력형이다. 활동적이라 역마의 기운도 있으며 임기응변이 뛰어나 어려움을 수월하게 헤쳐나간다.


사월의 사화(巳火)는 물상으로 뱀에 비유하는데. 뱀은 오직 앞으로만 나아가고, 뒤로 물러서는 법이 없다. 또한 자기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유연성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사화의 기운은 주어진 환경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하고, 장애물을 만나더라도 유연하게 이를 넘어 나아가려 한다.


사월생의 대표 성향은 따스함과 안정감이다. 사람들에게 온화하고 친근하게 다가간다.

사월생은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고 사회 적응력이 뛰어나다. 사월생의 과시는 자신이 누구인지 세상에 각인시키려고 한다. 신만의 색을 주변에 물들인다. 사회생활에서 규칙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성장시킨다.


그러나 사월생은 조화는 이루지만 동화되지 않는다. 독립적인 자아를 유지하고 사회적 기준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걷는 경향이 있다.


♧오월( 망종~하지) 6월생

망종(6.5)은 화의 기운이 가장 강한 시기라서, 이 시기에 태어난 사람은 열정과 활동력이 넘친다. 목표를 가지면 반드시 추진하거나 결정을 종결짓는 똑 부러지는 성격이다.


하지만 동시에 조심해야 할게 화가 너무 강하면 타버릴 수 있다. 지나친 욕심이나 조급함은 오히려 해가 된다.


화기운이 강한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은 활발하고 개방적이며, 사회적 교류와 창의적 활동이 두드러질 수 있다. 그러나 화기로 인해 인내심이 부족하거나 감정의 기복이 생길 수가

균형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하며 조절과 절제에 신경 써야 한다.


오월에 태어난 사람은 열정적이고 추진력이 강하고 리더십도 뛰어나다.

말의 특성을 그대로 빼닮아 활동성이 강하다. 어떤 의견에서도 타협 없이 극단적이며 자신의 의견을 확신한다.

강한 에너지가 폭발적이어서 쉽게 지치기도 한다. 성격으로는 천진난만하고 쾌활한 경우가 많으며, 도화(桃花)의 기운이 강해 개성과 끼를 발산하는 재주가 두드러진다. 그 덕분에 방송, 연예계, 강사와 같은 대중 앞에 서는 직업에 잘 어울린다.


미월(소서~대서 ) 7월생

소서(7.7)에 태어난 사람과 대서(7.22)에 태어난 사람화(火)의 강한 기운을 타고나 열정적이고 외향적인 성향이다. 그러나 화가 지나치면 조급해지거나 감정의 기복이 심해질 수 있고 과열, 충동, 또는 소모적인 성향이 나타날 수 있어

수(水)의 기운인 냉정함과 지혜로 조화롭게 하여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미월생은 주변 성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최선의 결과를 낸다. 단순한 이상이나 맹목적인 목표가 아닌 현실에서 실질적인 성취를 중시한다


< 가을: 신월, 유월, 술월 >

♧신월(입추~처서 ) 8월생

신월생은 첫 느낌은 고요하고 침착한 인상으로 서늘한 가을바람이 연상된다. 그러나 마음은 바쁘게 움직이며 머릿속은 잠시도 쉬지 않는다.

끊임없이 사고하고 계획하며 무엇인가를 결과를 만들어 내려한다.


이러한 성격 탓에 외모는 서늘한 가을바람과 같이 평온하지만 내면은 뜨거운 여름과도 같다.

이런 게 외부로 발산하면 자칫 수다스러운 성격으로도 비출 수 있다.


신월생은 주변사람들에게 외향적이고 열성적으로 보이지만 내면은 계산적이고 실리적 이익을 추구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신월은 일 년 중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인다. 태양이

정점에 있는 때가 아닌데 1년 중 가장 더운 기온을 보인다. 그처럼 왕이 아닌데 왕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과 같이 행동한다.


세상에 전면에 나서지 않고도 뒤에서 실질적으로 이득을 취하는 사람이다. 전략가다.

주변 사람들의 성황이나 행동을 빠르게 파악한다

갈등 상황의 중재자나, 중요한 결정에 조언자 역할에 탁월하다.


♧유월(백로~추분) 9월생

유월생은 자극이나 변화에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성향을 가졌다.

일을 할 때는 칼같이 철저하고 일을 마친 후엔 주변을 돌아보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말을 하면 핵심을 알 파악해서 날카롭지만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이다.


때로 감정이 불안정하거나 기분이 자주 바뀌고

혼란스러워해서 충동적인 말이나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벼이삭이 익어가듯 자신만의 재능을 갈고닦아 특기를 내비치는 전문가이기도 하며 실패든 성공이든 결과를 담대히 수긍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현실파다.


♧술월( 한로~상강) 10월생

술월 10월은 단풍의 계절이다.

나무가 단풍이 되는 현상은 겨울에 들어가기 앞서 냉해로부터 잎을 보호하기 위해 취하는 자연 현상이다.


술월생은 단풍과 비슷하다.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이목을 끄는 상황에 놓여있다. 자신의 생존과 안정을 위해 방어기제를 가지고 산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사교적이지만 자신의 본능과 의도를 드러내지 않고 냉철하게 자신의 영역을 지킨다. 내면에 생존전략을 갖춘 사람이다.


술월은 추수를 마친 상태 성취 후에 얻은 배움,

지혜, 깨달음을 통해 세상 이치를 통달한 상태로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종교나 철학에 심취하기도 한다.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를 찾아내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는 독창성이 뛰어난 사람이다


<겨울: 해월, 자월 , 축월 >

♧해월( 입동~소설) 11월생

기본적으로 느긋하고 게으르지만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바쁘게 움직인다.

에너지 소모를 효율적으로 하는 지혜로움이 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완벽하게 이루려 한다.

빨리하고 쉬고 싶기 때문이다.

혼자 있어도 즐겁게 생활하고 여럿과도 잘 어울려 지낸다. 내향성과 외향성이 상황이나 때에 따라 유연하게 드러내는 양면성을 지녔다.


11월의 땅은 모든 식물의 성장이 멈춘 듯 차갑게 굳어 있어 보여도 내면은 그렇지 않다.

땅속에는 생명력이 살아있듯 형이상학의 세계 (삶의 본질, 존재의 이유, 생명의 근원)에 관심을 갖고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 가며 산다.

또한 독립된 자기 세계를 남이 침범하거나 간섭하는 걸 싫어한다. 세심하고 치밀한 성격을 지녔다.


♧자월(대설~동지 ) 12월생

예로부터 자는 생명이 응축되어 있는 씨앗이나 열매를 뜻했다. 내부에 응축된 에너지가 표면적으로 발산되지 않는다 해도 아우라 넘치는 존재감은 드러난다.

자월생은 조용히 있어도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지나간 자리에 짙은 인상을 남긴다.

자월생은 일부러 숨기려 하지 않지만, 차분하고 고요하며 묘한 매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자는 도화의 기운이 강하다. 자수 도화의 본질은

내면에 응축된 생명 에너지에서 비롯된다.


자월생은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삶을 개척하려는 의지력으로 자립심, 인내심이 강하다. 겉으로 잔잔해 보여도 과감한 추진력 의외의 도전정신과 성과로 주변을 놀라게 만들기도 한다.



♧축월( 소한~대한 ) 1월생

1월에 태어난 축월생은 한겨울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하므로 강인한 인내심과 끈기가 디폴트다.

축월생은 굉장히 우직하다. 힘든 상황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무엇이든 끝까지 버티고 견뎌내는 힘이 축월생의 재능이라 생활력도 강하다.

축월생은 삶의 치열한 경쟁에서 적에게 냉정하고 잔인한 면을 드러낸다.

내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냉철해진다. 매서운 혹한 속에서 한 번의 실수는

목숨이 위태롭게 되기도 한다. 그러한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

항상 경계심과 보호본능이 장착되어 있다.


축의 지장간을 보면 가을의 결실, 씨앗과 농토를 갖고 있다. 이런 기질은 생명을 보듬고 키우려는 따뜻함이 숨어 있어서다. 겉으로 냉정하고 강인해 보여도 내면은 생명을 키우고 소중히 다루는 헌신과 희생정신이라는 온기를 갖고 있다.


축월생은 위험에 철저한 대비, 인내로 버티는 우직함, 냉철함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 100편의 동산에 올라》

오늘 새벽 글 100편을 써 올렸습니다.

100편이 99편보다 더 나은 글이겠습니다만, 첫 글을 올리며 100편쯤 써보면 뭔가 보이겠지 했는데.......

여전히 삶은 자갈밭으로 보이고, 마음은 천둥 치는 바다 위 배 신세네요.


처음 대학에 입학해 담당교수님께 인사드리러 간 방에 "인간탐구"란 족자의 글귀를 보고

아, 내가 과 선택을 잘했구나 하고 기대에 부풀어 보냈지만 졸업할 때까지 사람의 발꿈치도 알지 못했습니다.


세상을 알고 사람을 알아가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하며 어떤 날은 내가 보이고 어떤 날은 내가 아닌 낯선 이가 보였지요. 희미하게나마 내가 보이기 시작하면 진짜 세상도 알게 되겠지요.


요즈음 글쓰기 글감을 위해 명리학의 재미에 빠져 살아보고 있지만 처음 생각대로 명리학도 결국 인간 탐구, 세상 탐구의 한 부분임을 조금씩 깨닫게 해 주네요.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조금은 알아가게 해 주니 그나마 다행이라 할까요!


이제 200편을 향하여 ~~

또 다른 글감 찾으러 출~ 바~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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