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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생

by 나탈리

눈 깜빡할 사이에

사춘기 여린 소녀는

중년이 되어버려서도

길지 않은 이 여행길에서

아름다운 경치와 풍경은 놓친 채

여행 계획표에만

몰두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여행을 올 때에는

홀가분한 몸과 마음으로

머리도 식히고

즐겁고 여유로운 일정으로

행복한 시간들을 계획했건만

너무 사소한 작은 일들에

고민하고 걱정만 하고 있었네




어차피 여행길에서는

친절한 이들도

무심한 이들도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도

좋은 이들도 만날 수 있겠지




같은 시간에

같은 계절에

같은 여행지에서 만나서

너무나도 다행이었던 이들도

각자의 여행의 항로대로

결국은 떠나가는 인생 여행길

때로는 길 잃은 우리에게

필요한 나침반은

여행을 준비하며

설렜던 시작과 다짐





잠시 다녀가는 여행이지만

행복했던 사랑했던

예쁜 추억들만

가슴속 앨범 속에

간직하며

웃으며 마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여행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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