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도토리 한 알이 쿵 하고 떨어진다.
배봉산 둘레길 바닥 위로
도토리 한 톨이
쿵
하고 떨어진다
비와 바람, 햇빛과 산그늘
메아리와 천둥으로 뭉쳐진
빛나는 도토리의 무게
꽉 차게 여문 어느 날
스스로 떨어져 내리는
도토리는 나보다도 무겁다
도토리가
말없이 속을 채우고 있을 때
나는
수 없이 많은 말들을
게워만 내고 있었을 뿐
평생 동안
내가 뱉어낸 숱한 말들은
모두 어디를 떠돌고 있을까
- 은하수
수필과 단편소설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복잡한 세상에 짧고 명료하면서도 재미있는 글이 더욱 매력 있어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글을 많이 쓸 수 있도록 고민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