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움 김종훈 – 베이스로 무대에 서기까지
2025년 11월의 마지막 저녁, 창원 성산아트홀의 소극장은 ‘하늘(SKY)’이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품게 됩니다.
경남 교원 합창단 제2회 정기연주회.
그 무대에, 저는 베이스 파트로 서게 됩니다.
포스터 속 깊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저는 오래전 교실에서 만났던 학생들의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노래는 결국 ‘사람’을 향하는 마음에서 태어납니다.
하늘을 향해 뻗어 오르는 음표 하나에도
고단한 하루의 무게, 누군가의 희망, 꺾이지 않는 내일의 마음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SKY – 하늘을 재는 노래, 마음을 여는 합창
이번 무대의 주제는 SKY.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만 결코 손에 잡히지 않는,
그러나 언제나 그곳에서 길을 밝혀주는 존재입니다.
Measure Me Sky
Only in Sleep
City Called Heaven
별 헤는 밤
광야, 민족의 터전
이 작품들을 부르며 저는 한 가지를 자꾸 생각했습니다.
“하늘은 늘 위에 있지만, 노래는 사람 사이에서 완성된다.”
특히 베이스는 합창의 뿌리이자 숨입니다.
단단하게 받쳐 주고, 극적으로 끌어올리고,
곡의 감정선이 흔들리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기둥’이 되는 자리입니다.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수없이 함께 호흡하고, 맞추고, 밀어주고, 받아주며
‘교원 합창단’이라는 이름의 진짜 의미를 배웠습니다.
교실에서 무대까지 – 교사의 목소리가 노래가 되는 순간
교실에서는 학생들의 가능성을 반주했고,
무대에서는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 갑니다.
하루 동안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상담하고, 수업하고,
그렇게 저녁이면 다시 합창 연습을 위해 모였던 날들.
그 시간이 쌓여
이제 ‘한 사람의 목소리’를 넘어서 ‘우리의 목소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라는 문구가 포스터에 적혀 있습니다.
그 문장 앞에서 저는 자주 멈춰 서게 됩니다.
역사와 노래가 만나고, 희망과 책임이 화음이 되는 자리.
이 무대에 제가 있다는 사실이
선생님으로서, 시민으로서, 한 사람의 음악 애호가로서
참 벅차고 감사한 마음을 남깁니다.
✨ 11월 30일, 하늘을 함께 올려다볼 당신께
2025년 11월 30일 오후 6시,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하늘을 노래하는 우리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포스터 속 등대처럼,
누군가의 어두운 마음을 비쳐 줄 작은 빛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빛이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에서
다시 노래가 되어 울려 퍼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당신의 저녁을,
저희가 하늘빛으로 물들여 드리겠습니다.
베이스 – 다움 김종훈 드림
관람권 문의 전화 010-9588-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