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여권 발급+예방접종이 시작이다
한... 2년을 남편은 베트남 하노이에 장기파견을 밥먹듯이 했다
나도 회사 다니는데, 친정도 시댁도 편도로 1시간 거리...
애들 4살, 6살 한참 손 많이 가는 시기에 워킹맘에 독박육아라니!!!
그래도 하늘이 도우셔서 내가 인복이 많아서 아주 감사한 돌봄 선생님을 만났고 덕분에 일하면서 두 아이를 아빠 없이 키워 낸 것 같다
여하튼!! 그렇게 자주 베트남에 불려 가더니 덜컥! 주재원 발령이 나버렸다
능력 있는 남편 덕분에 갑작스러운 해외생활
15년 다니던 회사도 퇴사를 하고 아이들 학교정리도 하고 할 일이 태산이다
하지만 나에게 남은 기간은 2달뿐
아마 요즘에는 초록색 구여권이 아니라 남색 신여권들로 바꾼 분들이 많을 것이다
처음 신여권 받아 봤을 때 플라스틱 재질이라 신기방기했고 이건 개인정보면의 보안요소를 강화했다고 한다
그리고 주민등록번호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크게 다른 점!
내 여권갱신이야, 내 신분증과 여권사진만 들고 가면 되는 건데
아이 여권은 필요서류들이 있더라
한국 살 때 용산구민이었던 난! 용산구청에 전화해서 물어봤고
세대주가 아니라면 이렇게 준비하라고 한다
여권 발급신청서 미성년버전으로 작성 꼼꼼하게 했고
추가로 법정대리인 동의서까지 작성했다
이건 수시로 바꿀 수 없고 이름 개명하듯이 나중에 바꾸려면 좀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하니 처음 발급받을 때 신중하게 넣어야 한다
여권발급 수수료도 꽤 비싸더라
어른용 여권갱신 10년(26면) 5만 원, 아이 여권 5년 3만 원씩
3명이라 11만 원을 지불했다
짜잔, 일주일 뒤 문자 받고 용산구청 가서 수령했다
지금은 이 여권에 도장이 꽤 찍혀 있다.
왜? 베트남 하노이에 살면서 해외여행을 더 자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홍콩, 방콕, 발리 등등등
베트남과 거리가 가까운 나라를 다양하게 가보는 것이 목표랄까?
주재원 발령받은 나라마다 예방접종 리스트가 다르다
회사에서 나라별 권하는 예방접종 리스트를 전달해 주는데 베트남 주재원의 권장 예방접종리스트는
황열, 파상풍, 말라리아, 일본뇌염, 홍역, 장티푸스, A형 간염
동네병원은 우리가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약이 없다고 하더라
보건소나 종합병원에서나 가능하다고...
근데 보건소도 장티푸스만 가능.
결국 강북삼성병원 가서 모두 맞게 되었다
참고로 강북삼성병원 예방접종은 02-2001-1131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의사 선생님과 10분 정도 상담받고 예방접종 관련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하노이는 굳이 말라리아까지는 안 해도 된다 하더라
현지 가서 청결도(?) 보고 판단해도 된다고!
A형 간염은 다행히 항체가 있어서 패스
오염된 더러운 물 때문에 맞는 건데 아무래도 베트남이 한국보다 상하수도 관리가 덜 위생적이기에 맞는 걸 추천받아서 맞았다
물은 꼭 생수 사 먹으라는 얘기도 들었고! 얼음도 마찬가지다
아이를 키워봤다면 아이 필수 예방접종 리스트에서 봤던 예방접종
나도 어릴때 맞았겠지?
맞았더라고 10년 주기로 재접종이라 하여 맞기로 했고 30일 이후 2차, 5개월 후에 3차 총 3번 맞았다
모기 때문에 맞는 일본뇌염
이것도 어릴 때 맞았지만 오래되었으니 다시 맞아야 한다고!
67년생부터 97년생까진가?
그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은 다시 맞아야 한다고 함
1차 맞고 30일 이후에 2차 맞아야 예방 확률이 높다 한다
1차만 맞았다면 예방확률 93% 2차까지 맞으면 97% 정도, 그래서 2차까지 다 맞고 하노이로 왔다
(몸은 끔찍하게 챙기는 편)
한 번에 예방접종 4대 가능?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한꺼번에 맞아도 되냐고 물어봤지만
5대 맞는 분도 계시다며 괜찮다고 쿨하게 말하심
흡흡흡흡 숨을 4번 참으니 순식간에 예방접종이 끝났다
눈물이 찔끔 났네
주사는 나이가 들어도 적응하기가 어렵다
여권발급과 예방접종을 시작으로 아이들 국제학교 면접이 시작되었고
우리의 베트남 주재원 생활은 이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