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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 마에스트로 Nov 04. 2024

'불변의 법칙'을 읽고

나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지 않는가?

며칠간에 걸쳐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을 읽었습니다. 4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막힘없이 읽혔지는 멋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이 그만큼 쉽게 쓰여졌기에 가능하죠. 어려운 책도 있고 쉬운 책도 있기 마련인데 독자의 입장에서는 읽기 쉬운 책이 더 호감이 가게 됩니다. 대신 여운은 덤입니다. 책이 얇다고 가벼이 보아서는 안됩니다.


늘 변화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23개의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23개의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스토리를 입혀서 만들어졌고 막히지 않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사람이 대다수인 것을 알았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내린 결론을 "딱! 하나 쇼펜하우어의 말과 같은 생각입니다". '어느 시대건 현자들은 항상 같은 말을 하고, 어리석은 대다수 사람은 하나같이 그 반대로 행동한다'라고...


23개의 불변의 법칙과 항목별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1. 이토록 아슬아슬한 세상 :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면, 앞으로의 미래는 알 수 없단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과거로부터 배워 미래를 대응하는 것이지 예측하는 영역은 아니거든요


2. 보이지 않는 것, 리스크 : 리스크는 우리가 매우 꼼꼼하게 예측하여 준비한 것이 아니죠. 예측되지 못한 것을 말합니다. '미래의 불확실성, 전혀 예상하지 못한'것이 맞는 정의죠.


3. 기대치와 현실 :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비교하면 안돼요. 제1원칙은 기대치를 낮추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부탄이라는 나라가 10여 년 전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였지만, 인터넷이 연결된 후 비교를 하면서부터 불행한 국가가 되어 버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4. 인간, 그 알 수 없는 존재 : 세상에는 완벽한 인간은 없답니다. 훌륭한 업적을 쌓았다고 훌륭한 인성까지 쌓은 것은 아니거든요. 그것은 극히 정상적이니, 좋은 면만 보고 너무 부러워하지 말자고요. 그들도 나름 고통을 안고 살아간답니다


5. 확률과 확실성 :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가 아니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확실성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확률에 의해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해 너무 크게 반응하죠. 그렇다면 확률도 고려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6.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 : '사피엔스'의 작가는 새로운 이론을 보여주지 않았죠. 훌륭한 스토리를 입혀서 책으로 출판했고, 청중과 비평가들은 호평으로 대답해 주었죠. 스토리가 가미된 글의 힘이랍니다. 스토리는 나의 경험을 넣으면 됩니다. 누구나 똑같이 고민하고 있을테니까요. 위로와 따뜻함을 전달하면 좋겠어요.


7. 통계가 놓치는 것 : 통계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들이 나타나곤 하죠. 그것은 누군가의 영향력에 의해 모습이 바뀌어졌기 때문입니다


8. 평화가 혼돈의 씨앗을 뿌린다 : 세상이 평화롭다고 영원히 평화롭지는 않죠. 그런 영원의 생각은 버블을 만들고 꺼지게 만드는 혼돈으로 연결되죠. 그렇게 만들어진 혼돈은 다시 서서히 평화로 연결됩니다. 사이클이에요


9. 더 많이 더 빨리 : 스타벅스의 사례에서 나왔듯이 급격한 팽창은 방향성을 잃게 만들죠. 자불짜불한 모습이 골디락스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10.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 : 끔찍한 일에서 비롯되는 고통은 새로운 변화로 연결돼요. 아무 일이 없다면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만 넘쳐날 겁니다.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바보 같은 생각으로 뒤덮이게 될 테니까.


11. 비극은 순식간이고, 기적은 오래 걸린다 : 워런버핏은 '명성을 쌓는 일은 20년이 걸리지만, 그것이 무너지는 것은 5분도 걸리지 않는다'라고 말했죠. 좋은 것은 점진적으로 쌓아나가야 하죠. 성장하기 위해 딱 필요한 말입니다. 하루아침에 성장하는 것은 없습니다. 단, 성장을 멈추게 하는 것은 하루만 건너뛰고 안 하면 돼요. 그럼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거든요. 공든 탑은 그렇게 빠르게 무너진답니다.


12. 사소한 것과 거대한 결과 : 하인리히의 1:29:300 법칙이 예로 딱 맞는 내용입니다. 작은 것들이 모여 큰 반응이 나타나거든요. 긍정적인 일이든 부정적인 일이든 일어나는 순서는 같습니다. 작은 것이 쌓여 엄청난 것을 만들게 돼요


13. 희망 그리고 절망 : 세상의 발전을 위해서는 낙관론자와 비관론자가 공존해야 합니다. 최고의 전략은 둘을 믹싱 하는 것이고요. 이것을 책에서는 '합리적 낙관론자'라고 말하죠. 그렇지 되지 않으면 굴곡의 시기를 이겨나갈 수 없어요. 대응이 필요하거든요.


14. 완벽함의 함정 : 완벽한 것은 없답니다. 오히려 약간의 불완정이 주는 효과는 발전의 밑거름이 되죠. 휴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15. 모든 여정은 원래 힘들다 :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고통을 받을 마인드가 없이는 이룰 수 없어요. 그것을 '비용'이라 부릅니다. 고통이 없다면 누구나 다 목표에 도달할 것이고, 그것은 목표라고 말할 수 없죠.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일로도 가득 차 있다. -헬렌켈러 '


16. 계속 달려라 : 성공했다고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 것은 아니죠. 때마침 행운이 찾아왔을 수도 있습니다. 멈추지 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테니까요


17. 미래의 경이로움에 대하여 : 누군가는 우리의 미래를 바꾸게 될 연구를 하고 있죠. 그것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는 대부분 시큰둥합니다. 원래 그래요. 그러다가 서서히 우리의 삶에 녹아들게 되죠. 반복되는 현상입니다


18. 보기보다 힘들고, 보이는 것만큼 즐겁지 않다 : SNS를 보는 우리는 상대방의 좋은 점만 보일 뿐이죠. 그걸 준비하는 과정은 그리 즐겁지 않거든요. 화려함의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눈물이 있어요.


19. 인센티브: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 : 뇌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은 꾸준히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주는 것이죠. 그러면 뇌는 열심히 일합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작은 목표를 달성하게 만들어 주면 됩니다.. 성취감은 두 가지 인센티브를 만들어 주거든요. 상대방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그들에게 이익을 던져주면 돼요. 내 것만 챙겨서는 절대로 움직이게 하지 못하죠.


20. 겪어봐야 안다 :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다음을 준비할 수 있거든요. 계약서를 아무리 보아도 모릅니다. 내가 직접 계약자가 되어 계약서를 써 보아야 비로써 진실의 모든 것을 알게 되죠


21. 멀리 보는 것에 관하여 : 장기적인 접근은 이제 수많은 시험과 고난이 시작된다. 그리고 더 많은 인센티브를 줄 겁니다. 1년 예금보다 3년 예금의 이율이 높은 이유는 리스크가 더 크기 때문이죠. 그 사이에 은행이 망할 수도 있습니다. 단기적인 일들을 여러 번 겪는 것입니다. 그걸 이겨 낼 힘을 키우면 좋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보아요


22. 복잡함과 단순함 : 핵심만 들여다보아요. 나머지는 곁다리일 뿐입니다. 본질에 집중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3.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남는다 :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 사고(견해))는 그것을 겪지 않는 사람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충돌이 일어납니다. 질문을 던져야겠군요. 저분은 왜 저런 생각을 할까? 내가 저분의 경험을 얻었다면 나도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지 않을까?라고 말입니다.



작가 모건 하우절은 마지막을 다음의 문장으로 마무리를 해 주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역사를 알면 알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줄고 편안해졌다. 결고 변하지 않는 것들에 집중하면 세월이 흘러도 유의미한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다. 바라건대 이 책을 읽고 당신도 그랬으면 한다'라고 말입니다.


후반부의 내용 중에 스티븐 킹의 글이 눈길을 끕니다.

그의 저서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이 책은 짧다.
글쓰기에 대한 책은
대개 헛소리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나는 책이 짧을수록 헛소리도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다. 


2024년은 작년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 책을 읽고부터는 빠르게 흐르는 강물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던 저를 꺼내게 만들어 주었어요. 


한발 물러서서 좀 여유를 찾고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물론 23가지의 법칙 중에서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을 찾아보고 바꾸어보겠다.'라고 생각도 같이 했습니다. 


장담하건데 분명히 바뀌게 될 것입니다. 24년은 나에게 시작이 되는 출발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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