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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 시작한 지 250일이 넘었습니다. 한번 눈을 감고 그 시간을 돌아보니 고비가 참 많았습니다.
처음 30일은 정말 너무나 어려웠는데 100일을 채우고 나서는 그 시간이 아련하게 느껴질 만큼 이젠 글 쓰는 일은 생활의 한 부분일 되었습니다.
물론 가끔은 글이 막히거나 잘 써지지 않는 시간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그럴 때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집니다. 책을 읽기 싫은 시간이 찾아와도 마찬가지로 쉬어갑니다.
예전에는 잠시라는 시간이 하루가 되고 이틀이 되고 영원히 될까 봐 겁도 났습니다. 이러다 멈추어버리고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글쓰기가 지속될수록 불안감은 서서히 소멸되어갔고, 독서를 통해 '내가 결심하면 어떻게든 이루어진다'라는 믿음으로 대신 채워지고 있습니다.
잠시 쉬어갈 때는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 듦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하려고 합니다. 혹은 다른 먼 곳을 바라보면서 편안해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런 시간을 가지면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도 예전의 모습을 한 저를 다시 발견합니다. 결과를 알기에 이젠 두렵지가 않습니다.
지금부터는 1년, 3년, 5년, 그 이후를 어떻게 채워가야 할까?를 생각합니다.
글을 쓰면서 간혹 예전 글을 읽을 때가 있는데 그때의 글이 더 좋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쫓기듯 쓴 글이라서 오히려 간절함이 담긴 진정성이었을까요?
그때의 좋은 글은 어떻게 썼을 때였는지를 생각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비교 같은 자기검열은 안 합니다. 의미 없는 행동입니다)
꾸준하게 이런 생활을 이어간다면 100여 일이 지나 1년에 다다르는 시간을 만나면 지금보다 훨씬 성장해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음 근육이 성장해 있을 겁니다. 그 근육은 다음을 채울 수 있도록 도와줄 에너지거든요.
마음 근육은 오랜 시간의 독기(讀記)가 필요합니다. 시간이 녹아들지 않고 완성되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시간의 과정을 만들고 있는 스스로를 응원하고 칭찬해 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나. 참 잘하고 있다!'라고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칭찬받을 만큼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이젠 멈추지만 않으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