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조각들 만드는 것보다 더 노가다인 주얼리 만드는 과정
자기 조각들이 예쁘게 잘 구워져 나왔다. 색들이 너무 깨발랄 활짝 해서 마음에 들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보기엔 예쁜데 이걸 내가 과연 몸에 두르고 다닐 수 있을까 싶다.
주얼리 공예용 부품들은 다 아주 쪼끔쪼끔 하다. 뭐를 어디다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어찌어찌 목걸이 두 개를 완성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되게 오래 걸리는 노가다였다. 자기 주얼리는 자기 조각들을 만드는 것보다 자기 조각들을 가지고 주얼리를 만드는 과정이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 깜찍 발랄한 조각들은 몸에 두르고 다닐 용기가 없어서 집에 있는 인형들과 장식품들 중에 목걸이가 어울릴만한 애들을 추려봤다. 다음 주엔 얘네들 목걸이나 브로치를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