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jutsu Kaisen: Execution
주우재 때문에 대체 주술회전이 뭐야, 뭔데 그래, 하고 궁금해하다가 결국 크런치롤 Crunchyroll (https://www.crunchyroll.com)에서 보기 시작했는데 진짜 좀 재밌어서 놀랐다. 나한테는 거의 뭐 진격의 거인 다음으로 훌륭한 느낌이다. 크런치롤에 있는 것들을 다 보고서, 뒤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야! 하고 궁금해하다 못 참고 극장판을 보러 갔다.
오늘 11월 14일이 영국 개봉날인데 그래서 그런지 극장에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내가 영국 극장에서 영화 본 중에 제일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이렇게 중고대학생들이 많고 시끌벅적한 영화관은 처음이어서 좀 당황스러웠다. 주술회전 인기가 영국에서도 이 정도라고?! 뭔가 K-pop에 열광하고, 한식당, 한인 마트에 버글거리는 영국인들을 보는 것만큼이나 충격적이랄까.
내용은 스포일러니까 말하지 않겠다. 쵸소우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렇게까지 중요한 인물일 거라 전혀 생각지 못했는데, 극장판에서도 생각보다 핵심적 역할이라 놀랐다. 도입부에 너무 재방송이 길어서 좀 지루하고 실망스러웠다. 물론 멋진 장면들을 큰 화면에서 다시 보라는 제작진의 배려인 것도 같은데 나는 그닥 별로 달갑지 않았다. 새로운 내용이 이제 막 흥미진진해지려고 하는 순간 틱- 하고 영화가 끝났다. 어? 응? 이게 끝이라고? 하고 또 좀 당황했다. 혹시 쿠키가 있나 싶어서 끝까지 기다려 봤는데 쿠키도 없었다.
아, 궁금하다, 궁금해. 이번에 서울 들어가면 만화책으로 완결까지 다 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