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모티콘 심사 결과
이모티콘 심사 결과가 나왔다.
아쉽게도 나르의 인생한컷 이모티콘 제안이 반려되었습니다. 작가님의 다음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실망의 한탄이 나왔다.
브런치스토리도 한 번에 심사를 통과했으니,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내심 될 거라고 생각했나 보다.
작가의 다음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면,
반려의 이유를 조금 언급이라도 해주지.
그럼 수정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텐데…
하긴, 심사에 제출되는 이모티콘 양이 어마어마할 테니 이유까지 언급해 주긴 한계가 있겠지.
(그래도 큰 방향에서 컨셉이 아쉬운지, 그림 스타일이 아쉬운지 정도만 언급해 줘도...)
챗 지피티에 내 이모티콘 32 종류를 업로드하고 심사에서 떨어진 원인을 분석해 달라고 했다.
챗 지피티가 냉정하게 말하면
너무 잘 만든 ‘초보 작가형 이모티콘’ 느낌이란다.
(칭찬이야? 욕이야?)
퀄리티는 좋지만 시장 관점에서는
새롭지 않고, 밈이 약하고 캐릭터 서사가 없단다.
그림을 잘 그리느냐 못 그리느냐가 아니라 한마디로 컨셉의 문제였다.
심사 결과와 그에 따른 원인 분석이 이렇다 보니, 처음에 잡았던 나르시시스트라는 컨셉을 가져가야 했던 건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당시 나르시시스트라는 캐릭터를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때, 캐릭터의 개성이 너무 강해 두루두루 사용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방향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챗지피티는 오히려 컨셉이 너무 무난하고 범용적이어서 문제란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우울해졌다.
아마도 그간 공들여 온 내 시간들과 열정이 아까워서 그랬으리라.
다시 수정할 수 있을지 의욕이 솟아오르지도 않았다.
내 속에서 이렇게까지 기대하고 있는 줄도 몰랐다.
힘들게 그려온 내 캐릭터는 당분간 이렇게 브런치스토리와 내 블로그에서라도 종종 써먹어야지.
그간 그려오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 (생명체도 아닌데, 갇혀 있는 그림 따위에 정을 주다니… ㅠㅠ. 나르야, 나만의 공간에서라도 살아 숨 쉬거라.)
그래도 정말 다행인 점 하나.
만일 몇 개월을 더 공들여서 움직이는 이모티콘으로 쎄빠지게 작업한 것을 제출했더라면?
어차피 컨셉이 안 맞아서 떨어진 거라면, 움직이는 걸로 만들었어도 떨어지지 않았겠나.
그리고 비록 심사에서 떨어졌지만, 정말 하고 싶었던 일 중에 하나를 실현해 본 것만으로도 먼 훗날 ‘그거 한 번 해 볼 걸’하고 후회할 일은 없겠지.
그래, 그것만으로도 잘 한 도전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다시 도전해 볼 의욕이 생길지는 모르겠다. ㅠㅠ
나르야, 미안...
언니의 작전이 안 먹혔다.
네가 빛을 봐야 되는데...
언니가 능력이 안 돼서 미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