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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혜경 Aug 30. 2023

돌로미테.. 그 한 달간의 기록

돌로미테 31일 / 볼차노 둘째 날 /  23. 07. 08

볼차노 Bolzano / Bozen


언젠가 이태리 소도시 여행을 해보고 싶었고, 그중 하나가 볼차노 Bolzano였다.

돌로미테 트래킹을 마치고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길목에 볼차노가 있고, 어차피 비행기가 아닌 이상 프랑크푸르트까지 한 번에 갈 수도 없는 노릇.  이번 기회에 볼차노에 들르기로 했다.


이곳 돌로미테 지역엔 메라노, 볼차노, 도비아코등 세 곳에 유스호스텔이 있는데, 도비아코는 인기지역이다 보니 예약도 어렵고 가격도 싸지 않지만,  메라노와 볼차노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예약도 어렵지 않다. 

물론 싱글룸이라 일찌감치 예약해 두긴 했다. 욕실과 테라스가 달린 널찍한 싱글룸이 조식포함 40.25유로. 

위치도 좋아서 기차역까지 걸어서 10분,  Renon cablecar station  5분, 도심도 걸어서 10분.  여기도 예약금을 요구하지 않고, 예약확인 메일에 꼭 약속을 지켜주길 바라며, 만약 못 올 경우 반드시 미리 알려달라는 문구만 적혀있다..


Renon 케이블카 스테이션에서 케이블카를 탔다. 처음엔 위로 한참을 올라가더니 다 올라가서는 십여분 넘게 마을과 마을을 수평으로 건너뛰어 Soprabolzano에 도착하고,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다시 2량짜리 관광열차가 기다리고 있다.  기차는 30여 분간 중간 마을마다 정차해서 사람들을 싣고 내리면서 Longomoso까지 갔다.  관광열차라고 관광객만 타는 게 아니라 마을과 마을 간의 실제적인 교통수단으로써의 역할도 하는 모양이다.


여기서 30분쯤 걸어가면 Erdpyramiden.  영어로 하면 earth pyramid로 말 그대로 침식에 의해 형성된 흙으로 이루어진 피라미드다.

 왼쪽 / Erdpyramiden ,  오른쪽 /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를 연상시키는 다리를 건너...
저 멀리 보이는 라테마르

더 걷고 싶어  Maria church까지 갔다가 다시 Longomoso로 돌아가는 길.. 갈 때는 못 보던 산길이 보인다. 일단 무조건 발을 들여놓고 본다. 들어서니 너무나 예쁜 숲 속 오솔길이다. 정말 너무 아무도 없어 도대체 여기가 어딜까 궁금하긴 한데 무섭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늘진 숲 속, 저 멀리 돌로미테를 바라보며 걷는 오솔길이 너무 예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이십여분 넘게 걸으니 도로가 나오고, 표지판엔 Fennpromnard라고 쓰여있다. 프롬나드라면 산책길?  아까 info에서 받은 브로셔에도 나와있던 산책길이다.  한 번만 걷고 가기엔 아쉬워 다시 돌아가 왕복 1시간을 더 걷고서야 기차를 타러 갔다.  

Fennpromenade 를 걷다보면 라테마르 봉을 보며 걷게 되고, 왼쪽으로는 쎄스토에서 갔던 Croda Rossa도 보인다.


돌로미테 여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어서 그간 제가 머물렀던 네 곳의 숙박정보들과 예약사이트들, 걸었던 트레일들, 깔아 두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앱들, 그리고 마지막엔 제가 팔로우하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던 해외사이트등 실용적인 정보들을 다음과 같은 순서로 알려드릴게요.


1. 돌로미테 지역에 대한 개괄적 이해

2.  Bressanone/Brixen in  Val di Funes

3. Ortisei, Alpe di Siusi in Val Gardena

4. Cortina d'Ampezzo

5. Sesto in Alta Pusteria

6.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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