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 돌염전, 그리고 터널
16코스(고내포구←광령1리사무소) 5
드디어 바다로 나왔다. 구엄포구였다. 파랬다. 가는 선 하나가 횡으로 파란 공간을 가르며 농담을 달리했다. 농담에 따라 하늘과 바다는 뚜렷이 구분되었다. 하늘은 밤새 벌어진 구름과의 전쟁에 힘을 쏟은 까닭에 파란 농담은 바다보다 묽었다. 그러나 하늘은 그 대가로 평화를 얻었고, 그 평화는 바다의 난폭한 성질을 잠재웠다. 그래서 바다는 본래의 색을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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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8. 2025
by
커피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