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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피 Sep 30. 2015

스마트 워치 말고 스포츠 워치

여러분의 지름을 도와드립니다. 7편

이번 편은 다소 일반적이지 않은 '스포츠 워치'에 관한 내용이라 주제로 삼기에 적당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내가 잘 안다고 자부하는 관심사라서 최대한 알기 쉽게 적어보려 한다.


스포츠 워치?

 손목의 시계를 보면 다들 스마트 워치냐고 묻는다. 아니다. 내 시계는 정확히 말하면 GPS 안테나가 들어있는 스포츠 워치다.  "이 시계에는 GPS가 들어있어서 운동할 때 속도나 경로를 보여주는 스포츠 워치입니다.." 이렇게 매번 설명을 하긴 어려워서 그냥 스마트 워치가 맞다고 대답한다. 스마트 워치 기능이 들어있기도 하니까.


불과 십 년 전만 해도 GPS는 차량 내비게이션 이외에 휴대용으로는  대중화되지 않았다. 안테나가 커서 그랬을 거다. 그 GPS 안테나가 점점 작아져서 이제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있다. 또 손목 시계에도 GPS가 들어가서 내가 운동하고 있는 결과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난 등산이나 조깅 자전거를 취미로 즐긴다. 그냥 가볍게 즐기면 될 텐데 장비 욕심은 많아서 꼭 필요 없는걸 자꾸 사곤 한다. 그게 바로 이 스포츠 워치다.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스포츠 워치는 총 세 가지다. 왜 세개나 갖고 있을까. 지금부터 그 변명을 해보려고 한다.


한 개는 모토로라에서 출시했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Motoactv (모토액티브)라는 모델이고 또하나는 순토의 Ambit 3s (앰빗3s) 그리고 가민의 Fenix3 (피닉스3)다.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예전에 클리앙에 장문의 사용기를 올린 적도 있다. 사용한지 오래 지나지 않았을 때 작성한 사용 기라 최근 기준으로 다시 한번 정리한다.


Garmin Fenix3와 Suunto Ambit3 비교 사용기: http://goo.gl/lwomVl
모토로라 모토액티브(MOTOACTV) 사용기: http://goo.gl/fhtdP2


스포츠 워치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필요성을 느끼는 분을 위해서 세 가지 제품의 장단점위주로 설명해 본다.



순토(Suunto) Ambit 3 sport

스포츠 워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다. 착용감이 편하고 디자인도 예쁘다. 내가 운동한 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기능은 순토보다 가민이 한 수 위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펌웨어가  업데이트되면서 가민을 추월했다. 새로  업데이트된 기능은 심박수를 기반으로 내가 평소 컨디션보다 좋은지 나쁜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내가 몸이 안 좋아서 힘이 든 건지(아니면 그냥 힘들거나)를 알려주니 꽤나 훌륭한 기능이었다. 단점은 진동 알림이 안 되는 점이 가장 크고, 액정이 흑백이라서 컬러 액정인 가민 피닉스3에 비해서 등산할 때 경로를 보기가 조금 까다롭다.

순토 앰빗3 sport


가민 Fenix3 경로 안내 화면. 컬러 액정이라 알아보기 쉽다.


국내 판매가와 해외 판매가의 차이가 크지만 관세를 따져보면 비슷하다. 국내 구매를 추천하고 면세점 이용 기회가 있다면 더욱 좋겠다.
Sport 모델과 Peak 모델 두 가지가 있는데 두께와 배터리 용량, 온도/고도 기능의 차이가 있다.



가민(Garmin) Fenix 3

순토 앰빗 3s는 전화나 푸시가 왔을 때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이 없어서 아쉬웠다. 진동으로 푸시를 알려주는 가민 피닉스3를 써보니 매우 만족스러웠다. 스마트폰이랑 연동하면 잘 끊어지지 않았고 한글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진동 기능은 훌륭했다. 단점을 꼽자면 앰빗에 비해서 착용감이 조금 불편했다. 그리고 러닝 데이터 분석이 순토보다 조금 떨어졌다. 시계 화면을 바꿀 수 있기도 하고 다양한 위젯(예를 들면 음악 컨트롤이나 일기예보 달력 등등..)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민 Fenix3. 지금은 시계줄 웨빙 스트랩으로 바꿨다.


국내 정시 출시 전이라 이베이나 아마존에서 직접 구매해야 한다. AS 문제와 환율 문제로 지금 구매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아마존 구매 링크: http://goo.gl/FVKqW8


모토로라(Motorola) MotoActv

이 모델은 출시된지 벌써 4년이나 지났다. 스포츠 워치의 기능을 갖고 있지만 스마트워치로 불렸는데 안드로이드 os가 내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이 모델을 사용하는 이유는 블루투스 헤드셋이 연결되기 때문이다. 뛰면서 노래를 들으며 현재 페이스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건 이 모델이 유일하다. (스마트폰을 같이 들고 뛴다면 순토도 가능) 그게 이 모델의 유일한 장점이 나머진 모두 단점이다. 동기화도 불편하고 배터리 용량도 작다. 아쉽게도 단종되어서 이베이 말고는 구하기도 어렵다. 그래도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는 모델이다.


이상 '스포츠 워치 인식의 저변 확대'를 기대한 사용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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