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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위트스팟 Sweet Spot Oct 08. 2024

방송 업계를 사로잡은 팝업스토어

운영 목적에 따른 팝업스토어 기획법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X 폴햄 팝업스토어부터
인기에 힘입어 연장 운영까지 진행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삼식이 삼촌 팝업스토어
공식 오픈 전 대기 인원 1,500명이 넘어간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까지
최근 예능과 드라마, OTT 업계에서는 팝업스토어를 활용한 마케팅이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드라마나 예능을 화면 너머에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여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궁금증과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거든요. 뿐만 아니라, 팬층이 두터운 드라마나 예능의 경우 팝업스토어 통해 굿즈를 판매하고 부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도 있어 많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팝업스토어를 찾고 있습니다.

근데 단순히 팝업스토어만 오픈하면 프로그램이 널리 홍보되고, 저절로 팬들이 모일까요? 그건 아니에요.�


팝업스토어 운영이 팬 서비스 차원이라면, 팬들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해야 하고수익 창출이 목적이라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상품을 발굴해야 하죠. 반면, 팝업을 통해 사전 홍보를 원한다면 프로그램 테마에 맞는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렇듯 팝업스토어 운영 목적에 따라 팝업을 구성하는 콘텐츠는 물론이고 운영 시기와 위치까지 다르기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인 기획이 필요하죠. 그럼 목적에 따른 엔터 팝업스토어의 설계 방식 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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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홍보 목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면?

 

이전 방송 업계에서는 시사회나 무대인사, 보도자료 등 전통적인 홍보 방식을 주로 활용했는데요. 시사회는 초청된 소수의 인원만 참석할 수 있어 넓은 소비층을 아우르기 어렵고, 무대 인사는 20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깊은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팝업스토어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방송가에서도 효과적으로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팝업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요.

팝업스토어는 누구나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진성 팬과 같은 특정 소비층뿐만 아니라 많은 잠재 고객에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팝업에서 제공하는 특별한 경험은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SNS에 공유하도록 유도해, 팝업스토어 운영 시, 바이럴 마케팅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죠. 


프로그램의 인지도와 초반 화제성을 높이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운영 위치시기입니다. 프로그램 방영 전이나 초반에 맞물려 팝업을 운영해야 관객들이 팝업에서의 경험을 잊지 않고, 호기심과 몰입감을 가지고 실제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팝업에 방문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해당 지역을 찾은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팝업 공간을 노출시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인지시킬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서울숲에서 진행된 JTBC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팝업의 경우, 주연 배우인 송중기 대형 간판을 외벽에 설치해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이는 팝업스토어를 체험 공간 외에도 마치 하나의 옥외 광고처럼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입니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촬영지나 메인 스토리와 관련된 장소에서 팝업을 진행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인데요. tvN 드라마 <이번 생도 잘부탁해>와 같이 실제 드라마 촬영지인 롯데월드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 더욱 몰입감 있는 체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스틸컷과 드라마 속 소품을 전시해 둔 관람형 팝업이 많았다면, 이제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데에 재미를 느끼는 MZ 세대의 성향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체험형 팝업스토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 중인 뮤지컬 ‘알라딘’ 팝업스토어는 하루에 1,000명 이상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입구에 자리 잡은 2m 크기의 요술 램프부터 실제 작품 속 명장면을 테마로 한 자스민 룸, 팝업에서 최초 공개되는 의상 전시 존까지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어요. 각 존을 돌아다니며 스탬프 랠리를 완주하면 뮤지컬 배우의 포토카드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있어 많은 방문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처럼 국내 첫 공연에 앞서 작품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그레이’가 공개 날에 맞춰 강남역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어요. 특공대 복장을 갖춘 스탭과 컨테이너로 꾸며진 공간 등으로 기생생물 선별검사소라는 팝업 콘셉트를 실감 나게 표현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팝업에서는 나의 뇌를 스캔하고 기생생물인지 실제 사람인지 검사하는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체험 현장이 송출되어 더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실제 방문평을 살펴보면 ‘팝업을 경험한 후, 작품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는 내용이 있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팝업을 통해 프로그램 인지도(시청률)를 높이고 싶다면?
✅ 운영 시기: 프로그램 방영 직전 or 초반
✅ 운영 위치: 유동 인구 많은 지역 or 프로그램 촬영지
✅ 몰입도를 높이는 체험형 콘텐츠 위주로 구성
 



팝업스토어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싶다면?


 

최근 방송 업계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데에 힘쓰고 있습니다. 팝업스토어에서 굿즈를 판매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팬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종방에 대한 아쉬움까지 달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전략으로 통하고 있거든요.

팝업스토어에 보다 많은 팬들을 불러 모으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운영 시기굿즈 기획이 가장 중요해요! 적절한 시기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으며,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상품은 소비자들을 모객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비교적 빠르게 상승하고 사그라들기 때문에, 팝업스토어 운영에 있어 시기를 적절하게 조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드라마 초반에는 두터운 팬층이 형성되기에 너무 이르고, 드라마 종방 후에는 몇몇 팬들의 마음은 이미 신규 드라마로 넘어가 있을 가능성이 높죠. 따라서 드라마 속 스토리가 절정에 달했을 때, 팬들의 몰입감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 맞춰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지난 5월, 새벽 5시부터 오픈런을 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팝업스토어. 최종 2화를 앞두고 약 일주일간 짧고 굵게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는데요. ‘선친자(선재에 미친 사람)와 같은 신조어가 탄생하며 드라마의 인기가 정점을 찍을 때에 팝업스토어가 진행되어 더욱 큰 관심을 받았죠. 예상치 못한 팝업스토어 운영 소식은 드라마에 푹 빠진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고 부산에서도 릴레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드라마 팝업의 성공 사례로 당당히 자리매김했습니다. 


매출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건, 당연 판매 상품입니다. 주인공들의 모습이 프린팅되어 있는 문구류를 포함해 포토카드, 스티커 등 드라마를 오래도록 추억하며 간직할 만한 기본형 굿즈도 필요하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나 SNS에 인증할 만한 특별한 제품에 팬들은 더욱이 열광하고 있어요. 

선업튀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한 강렬한 색감의 청상아리 티셔츠 굿즈는 첫 타임에 품절되며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빠르게 완판되었고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중요 소품으로 활용된 악몽 인형은 공식 굿즈로 출시된 후, 온라인 판매 사이트가 2차까지 오픈되며 그 인기에 힘입어 오프라인에서도 판매를 진행했어요. 

이처럼 팝업에서만 구매 가능한 한정판 제품, 희소성을 갖고 있는 컬렉터블한 아이템 등을 기획해서 판매한다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쇼핑의 편리성을 위해 카테고리별로 제품을 분류해 디피를 한다거나 구매 금액대 별 한정 기프트를 제공하는 등의 디테일한 센스가 더해진다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죠.                     


�팝업을 통해 수익 창출이 목적이라면?
✅ 운영 시기: 프로그램 방영 후반 or 종방
✅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굿즈 기획
 






앞서 소개한 팝업스토어의 사례만 살펴봐도 팝업스토어 운영은 프로그램의 인기를 높이는 것을 물론이고 부가적인 수익까지 창출해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로 인해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OTT 신작, 뮤지컬까지 다양한 방송 업계에서 팝업스토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그 형태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캐릭터, 패션과 같이 이미 많은 팝업스토어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분야에 비해 방송 업계에서는 현재 팝업스토어가 점차 확장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방송 콘텐츠의 특성을 잘 녹여낸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면 큰 화제를 모으고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팝업스토어 진행 단계부터 운영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예시 등 꼼꼼하게 정리한
[팝업스토어 체크리스트(⬅️클릭)]를 공유해 드리니
팝업스토어 기획 시에 참고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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