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조증

느껴진다. 살짝살짝 조증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

내가 양극성장애(조울증)를 겪으면서 나타나는 여러 증상 중 두 가지 계속 사람들에게 연락하기와 말 많아지기 사람마다 증상이 상이할 수 있다. 그래서 어? 나도 그런데 조증인가? 하고 의심하지 않길 바라며, 내가 알 수 있는 나만의 조증 증상들을 몇 가지 적어 보려고 한다.

1. 연 끊은 사람들에게 갑자기 연락하기

2. 말 겁나 많이 하기

3. 피어싱

4. 옷 스타일

5. 잠을 안 자도 겁나 쌩쌩

6. 원래도 즉흥적이지만 더 충. 동. 적이다.

7. 타투

8. 신나 있다

9. 생각이 잽싸다

10. 말도 안 되게 용감해진다 (그래서 병원에서 이종격투기 같은 운동 못하게 했다. 사람을 칠 수도 있다고.)

11. 돈 번다고 설치기

12. 과소비

등

등

지금은 두 가지 증상 정도가 보이고 연 끊은 사람한테 까지 연락하지 않는데 그래도 메신저 연락 횟수가 확연히 늘었고 내 기준에서 말도 많아졌다. 말할 때 내가 말을 통제하는 게 아니라 말을 빠르게 쫓아가는 게 느껴진다.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엄청 많이 호전 됐고 아직 이성적이고 차분하지만 언제 저 나머지 증상들이 다시 튀어나올지 몰라 무섭다.

원인은 ADHD약. 조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했으니...

내일 병원 가야겠다.

양극성장애(조울증) 혹은 ADHD에 대한 증상들은 전문가와 상의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절대 이 글 보고 나도 저런데? 하면서 스스로를 오해 안 하시길.

연재글이 같은 시간대에 올리 와서 쭉 봤는데 거기에도 연락을 한다고 나와있지만 그건 예약글이다. 써두고 발행일을 예약하는 것 그때의 연락 빈도와 지금은 확연히 다르다. 이건 확실히 내 증상이 맞다.

현재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그래서 내일 꼭 병원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