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바뀌었어요.
우선 방향성이 달라진 것부터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모든 선에서는 많은 분들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온몸에 화가 가득 들어차 있는 상태이고 모든 것에 화가 나 있고 살짝의 무기력과 싸우는 중입니다.
밖에 나가서 마구마구 불을 뿜고 다니지는 않지만 그래도 속에 화가 그득그득합니다.
그래서 방향성을 바꿨습니다.
저는 지금은 남을 돕기 위해 살지 않을 것입니다.
일단 저. '나부터 챙겨야 한다.'라는 생각이 저를 강하게 지배해서 저부터 살고 보겠습니다.
아마 매번 언급하겠지만 저는 전문가와 정확한 검사 그리고 의사와의 상의 끝에 3주 정도 ADHD약을 복용했었고 'ADHD약은 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무시하고 책을 잘 읽고 싶은 마음에 고집을 부리며 결국 ADHD약을 처방받고 먹다 결국 조증이 와 현재 ADHD약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물론 조증과 별게로 제 이성적 판단에 의해 내려진 결정도 있지만 또 알게 모르게 조증이 저를 지배하고 있었고 지금은 조울증 약만 복용하며 안정을 취해가고 싶은데 화가 납니다.
제 핸드폰, 태블릿, 노트북에는 온통 욕을 하는 귀여운 캐릭터들의 사진이 붙어 있고 노트에도 다 X까 하고 욕을 난발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화가 난 건지 아니면 나에게 화가 난 건지 그것도 아니면 둘 다인지 모르게 엄청 화나서 터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그래서 '저'나 잘 챙기고 싶고 제가 맑아야 주변 공기와 주변을 보는 제 눈도 괜찮아진다고 생각하여 방향을 바꿔 '저'나 챙기겠습니다.
하지만 절대 혼자가 돼야지 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사람들과 교류도 하지만 일단 저와 있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즐거워지고 내 기분을 표현하는 방법 같은 것들을 연습하고 자신과 사람들을 잘 분리하면서 어울리고 있을 때는 잘 있고, 집에 오면 잘 분리하면서 흘러가 볼까 합니다.
아! 아! 그리고 올해는 좀 다릅니다. 많이 강해지고 안정 적여져서 모든 사람들에게 가시와 날 적개심을 세우고 다니던 저는 이제는 사람을 볼 때 그냥 봅니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없이 그냥 봐요. 물론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은 피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그냥 만나고 대화하고 거의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갑니다. 그러면서 이 사람과 난 잘 맞는지 안 맞는지를 구분해 나가려고 하고 인사는 하지만 속에서 '넌, 끝!' 하고 손절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완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냐고요? 사실 지금은 확실히 모르겠어요.
뭘 모르고 조증으로 인해 자신감이 올라가 버린 저에게 빨리 알아차려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연재를 기대하셨을 여러분들에게 너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