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

by 글그림

옅어진 여름 계절의 희미해져 가는 향기도

기억 어딘가에 잠이 들어 따스함만 남았다


가을비 적신 흙내음이 아침을 덮은 신선함도

코끝에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도 노란빛 품은

은행잎도 붉게 물든 단풍잎도 잎자리를 잃어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양새로 처량함 만이 남아

가지사이로 불어오는 옅은 바람의 흔적에도

흐느끼며 목놓아 우는 그리움 서걱거리는 소리


누군가의 어머니는 곶감을 곱게 말려 그 위에

소복이 서리가 내리고 흰 눈이 내린 모양의

달콤한 그리움이 쌓여가길 기다리신다


발자국도 돌아앉아 노을이 비치는 길에

기울어진 산그림자 귀뚜라미 우는 소리

누군가의 길을 밝히는 가로등 어서 오라

외치는 묵음의 반갑고 외로움 뭍은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