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예전부터 나는 스파이, 첩보 영화를 좋아했던 것 같다. 제이슨 본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이 특히 좋았다.
그런 미션 임파서블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영화를 얼른 가서 보았다.
솔직히 처음엔 좀 피곤했다. 늘 있는 전개? 늘 같은 방식. 루터를 만나고, 벤지를 만나고, 옛 동료였던 예쁜 여성 요원을 만나는 전개. 뻔하네..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런데 침몰한 러시아 잠수함으로 잠수하는 장면부터 엄청 몰입되었다. 심해에 대한 공포가 있는 터라 저기 저 아득히 깊은 심해에 홀로 존재한다는 것이 진짜 말이 안 된다.. 이러면서 내가 더 무서워하고 떨었다. 크루즈 형님이 죽을 리가 없는데, 제발 무사히 나와라고 미세하게 떨면서 보고 있는 나였다.
그 웅장한 잠수함을 보며, 잠수함이 저렇게 웅장하고 거대한 것이었나 하는 경외감이 들었다. 저런 걸 만들었다니.. 하는 존경심도 들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크루즈 형님이 자신의 잠수함을 벗고 맨몸으로 수면으로 올라오는 장면이었다. 정말 숨도 못 쉬고 쳐다보았다. 경이로웠다. 인체의, 사람의 위대함, 놀라움에 대해 말한다면 저 장면을 말할 수밖에 없겠다 싶을 정도로. 영화를 보며 이 정도로 경외한 장면은 없었던 것 같다.
이게 영화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 또다시 들었다.
그리고 경비행기를 타고 추격하는 장면. 하늘 높이 나는 비행기를 올라타서 추격하는 크루즈 형님의 모습. 카메라로 우리에게 보이는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 그 장면들을 입을 벌리며 멍하니 경외감에 차올라 바라보았다.
잠수함, 심해, 해저, 비행기, 항공전, 액션, 스턴트.
정말 톰 크루즈의 팬이거나, 경이로운 액션을 좋아하는 분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순수한 놀라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 그 모든 분들께 이 영화를 감히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즐겁게 본 영화였다.
영화는 쉽게 보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전 세계의 놀라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영화라는 것에 대해 때로는 그저 이 사회의 잉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영화라는 것의 의미는 여기에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
영화는,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삶을 살아가며 무뎌지고, 잊어먹기도 하는 살아있는 감정이며 감각을 다시금 되살려주고, 내가 그것의 존재를 실감할 수 있게 해 준다. 무엇보다 즐겁고 재밌어. 흥미로워. 그래서 영화라는 것은 내 삶에서 분명 의미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