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하수와 공기를 열 에너지로 재활용

히트펌프가 만드는 열의 마법

by 이상한 나라의 폴

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쟁의 시대에 우리는 매일 아침 주유소 전광판의 숫자를 살피며 일상의 안녕을 가늠한다. 고유가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는 에너지 자립이 없는 국가의 민생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가 국제 정세의 눈치를 살피는 동안, 정작 발밑과 주변에서는 거대한 에너지의 기회가 무심히 흘러가고 있다.


지하철의 열기나 하수도의 온도는 우리가 아직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도시의 유전이다.


이제는 보이지 않는 열의 가치에 주목하여 에너지 고립 섬에서 벗어날 마법 같은 기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때다.


대한민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사실상 고립된 섬과 같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비율은 1990년 88.7%에서 2024년 93.7%까지 꾸준히 증가해 왔다.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고 국제 지형이 요동칠 때마다 우리 산업과 민생이 함께 출렁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흔히 에너지라고 하면 전기나 석유를 떠올리며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 끄기나 차량 2부제를 에너지 절약의 대명사로 생각하지만, 실제 우리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나라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열에너지는 무려 48%를 차지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약 65%는 난방과 온수 그리고 취사에 쓰이는 열이며, 가정용 도시가스 소비의 약 88%가 난방에 쓰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는 열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 막대한 양의 열에너지를 거의 전적으로 수입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가장 취약한 방식으로 조달하는 이 모순된 구조를 해결할 방법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다양한 열원을 흘려보내지 않고 다시 확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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