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될 뻔했던 말들
말이 되지 않는 말들을
나는 오래도록 품고 있었다
누구에게도 들려주지 못한 고백
꺼내면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았던
그래서 마음속으로 다시 눌러 담았던
스스로에게도 건네지 못했던
말이 되지 않는 말들
몇 번을 주워 담았는지
몇 십번을 흘려보냈는지
몇 백번, 몇 천번을 지워버렸는지
수없이 길어내어도 바닥을 보이지 않는 말들은
결국 넘쳐흘러 내 두 발을 잡아 넘어뜨린다
다음엔 더 튼튼하게 막아야지
다음엔 더 확실하게 참아야지
다음엔, 다음번엔,
말이 되지 않는 말들을
나는 오래도록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