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ME

03.

by 지언우

믿음이라는 것이 얼마만큼의 구원을 행할 수 있을까. 나아질 거란 믿음, 괜찮아질 거란 믿음, 사랑할 거란 믿음, 잘 살 거란 믿음. 믿는다는 건 사사로운 일일지도 모르는데 너무 무거운 형태로 남용되고 있다고 느낀다. 내가 나를 믿고 타인을 믿는다는 행위가 커다란 반응을 불러일으킬만한 소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면 결국 믿는다는 게 뭔가. 나는 상대를 얼마나 신뢰하고 신용하는가. 신용등급처럼 관계의 바운더리에 안에 수로 배열된 채 적혀있지도 않은데 무슨 수로 구분을 하고 마이너스와 플러스 요인을 접합할까. 거세져가는 반감 속에 이것들이 어려워 가지지 않기로 선택한 것으로 현명의 발끝을 핥을 수 있나.


회의가 깊어 발생한 일들을 회고하고 명상해 본다. 나는 아직 믿음이 주는 효과에 불신으로 화답하는 사람이기에 언젠가를 상정해 보답을 알게 되기까지 고찰을 상냥히 해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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