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는 3500년전에 만들어진 글자이다.
한자는 표어문자이면서 표의문자이기에 한글자 한글자에 그 뜻이 숨겨져 있다.
그래서 한자를 파자(破字)하면 그 단어의 의미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고,
3500년전 사람들의 지혜를 배울 수도 있다.
오늘은 문득 행복(幸福)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서 파자(破字)해 보았다.
옛날 사람들은 행복을 무엇이라 정의했을까?
현대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행복(幸福)은 생활(生活)에서 충분(充分)한 만족(滿足)과 기쁨을 느끼어 흐믓함 이다.
그럼 한자를 파자(破字) 해 보자.
갑골문 속 幸은 수갑을 차고 벽에 묶인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범죄자나 위험한 사람이 붙잡혔을 때,
사람들은 안도의 숨을 쉬며 말한다.
"다행이다."
불안이 가라앉고, 위험이 사라졌을 때 찾아오는 조용한 기쁨.
그것이 幸이라는 글자에 담겨 있다.
멀리 흩어졌던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서로를 찾아 헤매다 마침내 다시 만난다.
기다림과 불안, 그 모든 긴장을 품에 안고서
마주했을 때,
"다행이야… 살아 있었구나…"
잃어버렸던 것을 되찾은 기쁨,
그것 역시 幸이다.
즉, 幸(다행 행)은 불안한 상태가 편안한 상태, 다행인 상태로 된 것을 뜻한다.
福(복 복)은 示(보일 시)+畐(가득할 복) 이 합쳐진 글자입니다.
示(보일 시): 신에게 제사 지내 던 제단 – 하늘에서 내리는 복
옛날 사람들은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제단위에 음식이나 물건을 올려 놓고 지냈다.
제사를 통해 길흉이 나타나기도 하여 '보이다'라는 뜻도 갖게 되었다.
큰 항아리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복을 담기 위해 마련되었다.
비어 있는 큰 항아리에 복을 가득 채워 달라는 신에 대한 염원이 담겨있다.
사실 행복(幸福)은 언제나 우리에게 내려 오고 있다. 우리 주변에 늘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마음이 불안하고, 두려운 상태에서 그 복을 느끼지 못 한다.
진짜 행복(幸福)은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 편안한 상태에서 천천히 드러난다.
물질적인 것을 채워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불안, 욕망, 두려움을 비워 냈을 때,
빈 항아리에 하늘이 채워 주신다.
만족, 건강, 위안, 용서, 기쁨, 안녕, 감사, 사랑...
불안하지 않음으로서 얻게되는 모든 것들.
비워야지 채워지는 것.
그것이 진짜 행복(幸福)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