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상념 16화

세상은 내가 걱정하는 것만큼

杞憂(기우)

by 백운

사실 세상은 내가 걱정하는 것만큼

걱정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어니젤렌스키는 모르고 사는 즐거움에서

걱정에 대해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어니젤렌스키의 <모르고 사는 즐거움> 중-


나는 여기서 또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에 대한 걱정인 4%마저도 걱정만으로는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그러니까 사실 우리가 걱정하는 것만으로 바꿀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는 셈이다..

위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우리가 하는 걱정들은 너무 과한 것 같다.

"기우杞憂"의 유래에 관해서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기우는 중국의 기나라에 한 백성이 하늘이 무너지면 어쩌나? 땅이 꺼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 고사 성어를 중학교 다닐 땐가 한문 시간에 듣고는 이 기나라 사람의 바보스러운 행동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세상을 살다 보니 나 또한 이 기나라 사람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많다.

'지나간 일을 붙잡고 후회하고,

앞으로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를 일에 노심 초사하고,

내 힘을 어찌할 수 없는 걱정들로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이 저 기나라 사람과 다를 바가 뭐란 말인가?'

걱정을 하기보단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을......

그것도 미국의 심리학자가 말한 96%의 것이 아닌 나머지 4%에 대한 노력!!!


이것이 진정 내가 해야 할 일인 것을

어제 학부모 공개수업을 다녀오면서 또 한 번 깨달았다.

아들은 나의 터무니없는 걱정과는 달리 잘 자라고 성장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현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학부모님들과 크게 다른 걱정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것저것 걱정하는 현대인의 한 사람인 나!

사실 세상은 이런 내가 걱정하는 것만큼

걱정스럽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현대인의 한 사람이라면,

세상이 그렇게 내가 걱정스러워하는 것만큼 걱정스러운 게 아닐 수 있다면,

우리가 바라보고 걱정하는 세상도, 사실 우리가 걱정하는 것만큼 걱정스럽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의 눈 빛보다는

믿음의 눈 빛으로

낙담하는 마음보다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부정의 말보다는

긍정의 말로

나와 타인과 세상을 바라보고 대한다면

​지금보다는 조금은 덜 힘들고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나 자신부터 되돌아보고 고민해 볼일이다!

그리고 맞다면 고민에서 그치지 말고 작은 실천일지언정 실천하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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